그녀는 바다가 환히 보이는 카페를 마주 하고, 그녀의 언니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며 덩달아 눈시울이 그렁그렁 차 올랐다.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하기도 해서 무언가를 다짐에도 막상 그 순간이 닥치면 원래 행동이 한치 고민 없이 들이닥쳐 스스로 너무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주로 연애에 있어 남자 친구를 대할 때 그런 자괴감을 많이 느낀 터였다. 스스로 별로인 선택을 하지 말자고 다짐해도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면 정말 바뀌고 싶은 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늘 분에 못 이겨 분노하고 짜증을 마구 폭발적으로 내 버리고선 스스로가 되게 별로라는 걸 인지해서 울기도 하고 상대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그녀가 진정으로 바뀌고 싶다면 다른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 순간이 왔을 때 그녀의 허벅지를 꼬집으면서라도 전과는 다른 말과 행동을 해야 그다음이 있는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