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며 기다리며 응원한다
잠시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오리라고,
다짐했더랬다.
막힌 길 한가운데에,
희망이 한 줌 피어나기를,
기다렸더랬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을 때,
다시금 모든 것을 바라게 되었다.
그래, 포기하지 않으리라.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그대의 허물을 탓하지 않는다.
그저 기대를 안고 인내하겠노라.
잠시 흔들렸더라도,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그래, 이곳에서 쉬며 기다리겠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공간이 얼마나 커야 할까요. 부쩍 드는 미워하는 마음과 잠시도 틈을 내서 쉬지 않는 삶의 자리에서 지쳐갈 때, 얼마나 많은 혼란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깨달은 것들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그저 착한 척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아니었는지. 그런데 끝까지 와보니 역시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흔들리고, 흔들렸던 그 순간들마저도, 깨달은 ‘사랑’이 더욱 견고해지는 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속의 불편한 감정들이 가득해지고, 또 그 불편한 마음으로 고민하면서 의식적으로 ‘용서해야지.’ 아무리 되뇌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그 사람을 보면 불편했고,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화가 나고 단념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척 포기를 했던 모습들이 얼마나 좌절되던지요. 그러나,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고, 숨을 쉬기 시작하면 문제들은 사라지고 다시금 사랑의 마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용서하는 마음도, 용서를 구하는 마음도 다시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기 전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나의 악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당신을 더욱 그렇게 충동질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렇게 용서하고 환히 웃는 상대의 얼굴을 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제게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다.’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왔고, 집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포기한 것도 아니고 결단한 것도 아닌 애매한 모습으로 그 바람을 외면했습니다. 집착과 사랑의 차이를 검색해 보니, 사랑은 희생과 배려를 포함하지만, 집착은 그저 마음이 쏠려 매달리는 것으로 이기심이 앞서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에 떠오른 감정과 감상을 ‘집착’이라는 이름의 잘못된 꿈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치 그런 꿈을 갖는 것이 집착하는 나쁜 행동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꿈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자고 결단했습니다. 내 생각에 맞게 딱 그렇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그래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이제는 압니다. 모두에게 사랑받기란 불가능할 테죠. 그래도 노력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마음과 사랑으로 채워나갈 것입니다. 그게 나의 꿈이고, 나의 바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나’이니까요.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모두가 아닐지라도 많은 사랑을 받을테니까요.
진짜 사랑하는 ‘일’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떠오르는 감정을 외면했던 지난날을 마주합니다. ‘여전히 사랑하는구나. 아무리 상처를 주고, 싫은 점들이 떠올라도, 나를 힘들게 했던 그들을 나는 여전히 사랑하는구나.’ 이 마음을 받아들였을 때, 심장 박동이 안정적으로 잠잠해짐을 느꼈습니다. 사랑하기에 인내하고, 사랑하기에 기도하며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 사람을 바꾸기 위해 그 사람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멈추고,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봐주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요. 다시 그렇게 걸어 나갑시다. 나의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우고, 미워하는 이마저도 안아줍시다.
‘잠시 흔들렸을지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더라도. 사랑을 채우고, 바뀌기를 응원한다.’
- 온갖 좋은 것들만 가득 담아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