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국계은행 경험이야기 시리즈
이전 글에서 외국계은행들이 하는 일중 외환거래에 관한 정리를 했는데, 이번글은 외국계은행의 업무, 직위, 글로벌 금융위기(GFC) 등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 외환딜러들은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뛰어난 감각과 언어 감각을 지닌 전문가의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었는데, 사야 하는데 팔아달라 하고, 팔아야 하는데 사버렸다면 외환시장 특성상 순간적인 시장변화에 따라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를 낸 딜러들은 또 이런 사소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은행내부의 규칙을 어기고 승인받지 않은 거래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려다가 은행이 파산산 사례도 있습니다. chatGPT인 MONICA를 통해 정리한 주요 사건을 보면,
1. 베어링 은행 사건 개요
베어링 은행(Barings Bank)은 1995년 외환딜러 닉 리슨(Nick Leeson)의 과도한 투기적 거래와 이를 감추기 위한 조작으로 인해 파산한 사건입니다. 베어링 은행은 1762년에 설립된 영국의 전통적인 투자은행으로, 영국 왕실과도 거래를 했던 명망 높은 금융기관이었습니다.
사건 내용:
닉 리슨의 역할: 싱가포르 지점의 선물 및 옵션 거래를 담당하던 리슨은 니케이 225 지수 선물에 대해 대규모 투기적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손실 은폐: 그는 손실을 숨기기 위해 "88888 계정"이라는 비밀 계정을 사용하여 기록을 조작했습니다.
결과: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으로 인해 니케이 지수가 급락하자 리슨의 거래 손실은 1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은행 자본금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며, 결국 은행은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주요 원인:
내부 통제 부재: 리슨이 거래와 결산 업무를 동시에 담당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
관리 감독 실패: 본사에서 리슨의 거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함.
과도한 투기: 리슨의 무리한 고위험 투자.
2. 유사 사례
베어링 은행 사건과 유사한 금융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1) 소시에테 제네랄 사건 (2008년)
개요: 프랑스의 대형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직원 제롬 케르비엘(Jérôme Kerviel)이 500억 유로 규모의 불법 거래를 실행했습니다.
손실: 49억 유로(약 7조 원)의 손실을 초래.
원인: 내부 통제 부재와 감독 실패.
(2) 리먼 브라더스 파산 (2008년)
개요: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습니다.
손실: 약 6130억 달러의 부채로 인해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됨.
원인: 과도한 레버리지와 부실 자산 투자.
(3) 오렌지 카운티 파산 (1994년)
개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카운티는 재무 책임자 로버트 치트런 (Robert Citron)의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파산했습니다.
손실: 약 17억 달러.
원인: 과도한 레버리지와 금리 변동에 대한 잘못된 예측.
(4) MF 글로벌 파산 (2011년)
개요: 파생상품 중개회사 MF 글로벌은 유럽 국채에 대한 대규모 투기로 인해 파산했습니다.
손실: 약 16억 달러의 고객 자금 손실.
원인: 고위험 투자와 유동성 부족.
이러한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금융기관들은 다음과 같은 방지대책을 내놓았고,
내부 통제 강화: 모든 금융기관은 거래와 결산 업무를 분리하고, 내부 감사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
위험 관리: 고위험 투자에 대한 제한과 리스크 관리 정책 수립
투명성 확보: 거래 기록과 보고 체계의 투명성을 유지 등입니다.
최근의 Block-chain기술, AI를 통한 이상거래 탐색등이 강화되며 추가적인 대형사고의 발생은 보고되고 있지 않습니다.
� 딜링룸의 영광과 그림자: 보너스, sub-prime, 그리고 그 이후의 대가
제가 근무를 하던 1990~2000년대는 외국계 은행의 딜링룸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저와 같은 딜러들은 매일 수천억 원 단위의 외환 거래를 주도했고,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에 따라 억대 보너스를 받는 딜러들도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광의 이면엔 내부통제의 허점과 윤리적 회색지대(gray area)가 존재했죠.
수익을 앞세운 과도한 위험 감수
수많은 파생상품이 ‘누구도 정확히 구조를 모르는’ 복잡한 형태로 진화
리스크 부서의 견제보다 ‘성과와 보너스’ 중심의 문화가 우선시 됨
이러한 문화는 2007년~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그 결말을 맞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지며, 대형 은행들은 연쇄적으로 붕괴하고, 세계는 100년 만의 금융위기를 맞이합니다.
당시 수많은 외환딜러, 투자은행 종사자, 심지어 CFO나 CEO들도 대량 해고 대상이 되었고 한 세대가 누리던 영광과 보너스의 시대는 일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보너스 지급제도의 변화는 물론,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기 수익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경영철학으로 삼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 내가 누리는 보상이 누군가의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반문해 왔습니다.
사실 이런 문화는 돈을 잘 버는 일부 선도적 딜러들의 주장으로 인해 은행의 근엄한 내부규정을 무시해 버리고, ‘리스크 통제의 느슨함’은 ‘성과만을 쫓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사표를 낸 마지막 해인 2008년에 미국발 국제금융위기 (GFC),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세계 유수은행들이 무너졌습니다. 수많은 은행원들이 해고당했고, 영원히 군림할 것 같던 CITI은행과 HSBC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 주요 외국계 은행들의 주가 하락과 정부 지원, 부도 및 합병 사례
1. 주요 은행들의 주가 하락
주가 하락 폭: 글로벌 금융위기(GFC) 동안 많은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80% 이상 하락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티그룹(Citigroup)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각각 약 95%와 90%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2. 정부 지원을 받은 은행
시티그룹 (Citigroup): 미국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자본 주입과 3000억 달러의 자산 보증을 받았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 메릴린치(Merrill Lynch) 인수 후 추가적인 손실로 인해 2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았습니다.
AIG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보험사였지만, 182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 금융을 받았습니다.
3. 부도 및 파산 은행
리먼 브라더스 (Lehman Brothers): 2008년 9월 15일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는 금융위기의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워싱턴 뮤추얼 (Washington Mutual): 미국 역사상 최대의 은행 파산으로 기록되었으며, 자산은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에 매각되었습니다.
4. 합병된 은행
메릴린치 (Merrill Lynch):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인수되었습니다.
베어 스턴스 (Bear Stearns):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진 주요 합병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대규모 정부 개입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많은 국가들은 은행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계보다는 충격이 작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 유럽계 주요 은행들(도이치은행, HSBC, Barclays)이 받은 충격과 그에 따른 대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도이치은행은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파생상품 포지션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미국 부동산 담보부 증권(MBS) 및 신용부도스왑(CDS) 관련 거래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4분기에만 약 47억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2007년 고점 대비 약 85% 하락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직접적인 구제금융은 받지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의존했습니다.
2. HSBC
HSBC는 다른 유럽 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았으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HSBC의 미국 자회사인 HSBC 파이낸스(구 Household International)는 서브프라임 대출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HSBC는 17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금융위기 기간 동안 약 50% 하락했습니다.
2009년 초, HSBC는 127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습니다.
미국 내 서브프라임 대출 사업을 축소하고, 아시아 및 신흥시장으로의 사업 집중을 강화했습니다.
3. 바클레이즈(Barclays)
바클레이즈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직후, 리먼의 미국 투자은행 부문을 인수하며 큰 리스크를 떠안았습니다.
부실 자산 노출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지만, 다른 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주가는 금융위기 동안 약 90% 하락했습니다.
2008년 4분기에는 약 20억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 대신 중동 투자자들(카타르 투자청 등)로부터 약 75억 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사실 저는 연간보너스의 1/3을 의무적으로 HSBC주식으로 받아야 했는데,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보너스로 받은 주식 가치가 반토막이 난 어처구니없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래 2008년과 2015년의 주가를 참조하세요)
외국계은행의 직급 체계(title structure)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계층보다 ‘역할과 책임’ 중심으로 작동하며, 특히 투자은행(Investment Bank)과 상업은행(Retail/Commercial Bank) 간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으로는 최고위직인 ESVP (Senior Leadership)을 수행했으며, 주요 업무는
대외적 활동 (주요 내외부 미팅, 파트너십 제안, 채용 등)
본사 및 리스크위원회 참석
전사적 이슈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승인
다음은 구글에서 찾은 외국계금융기관 입사 관련 글입니다.
외국계은행 입사하기
https://jaksimlife.tistory.com/15
https://blog.naver.com/sunny_a_day/222925805509
외국계증권사 입사
https://brunch.co.kr/@cogito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