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8년 첫 인생 크루즈 여행 준비
앞으로 연재될 3개의 글들은 저희 가족이 텐진에서 시작하는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출장등으로 방문을 해본 베이징(북경)을 가족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워밍업 여행을 한 내용입니다. 베이징 올핌픽 이후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철도가 생겼지만, 지인의 소개로 가이드를 소개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일자 : 2008-8-31 (일)
방문지 : 북경 ( Beijing)
날씨 : 32도, 맑음
우리는 어제 투숙한 텐진의 금황대주점(Golden Imperial Hotel)에서 위안화를 일부 환전한 후 북경으로 출발했다. 어제도 길을 헤매던 중국인 운전사는 오늘도 북경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찾지 못해 중간중간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 그런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동서남북으로 가보지만 역시 1시간 여를 더 헤맨 후 우리는 드디어 북경으로 향했다. 중국의 어느 대도시도 그렇지만 땅을 소유한 정부의 계획적인 도로 건설에 따라 고속도로는 사통팔달 잘 개통되어 있고, 지금도 계속 건설 중이다.
중간중간에 인공으로 작은 연못을 만들어 잉어를 키우는 어장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중국은 잉어를 복을 주는 고기가 생각하고 우리가 남도지방에서 홍어를 먹듯이 결혼식등에는 반드시 잉어요리를 먹는 다 한다.
올림픽은 잘 끝났지만, 장애인 올림픽기간이라 북경으로 들어오는 도로는 검문이 삼엄했다. 우리도 88년 올림픽을 했을 때 이렇게 외곽부터 검문검색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올림픽 우승이라는 성취감 말고도 중국인들은 올림픽을 통해 자부심과, 중화인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졌을 것이다. 세계인의 잔치를 자국의 잔치로 착각할 정도로 말이다.
정말 건물만 보면, 북경과 상해는 서울을 몇 배 능가할 정도로 높고, 장대하며, 형형색색이다. 도로도 천안문을 중심으로 1 환, 2 환 등 원을 그리며 만들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도심으로 집중화를 막고 있다.
공기도 올림픽 기간 중 인공강우를 많이 뿌린 탓인지, 황사의 오명을 가진 북경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의 가을 하늘과 같이 맑고 깨끗했다.
우리는 3박을 체류할 5성급인 장안(長安) Days-Inn Hotel에 짐을 풀고, 황제가 혼자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장소인 천단(天壇) 공원을 방문했다. 공원의 입구에서는 대형 스피커에서 들리는 듯한 노랫소리가 계속 들렸고,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카드게임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놀라운 것은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랫소리가 아니라, 5~60대 중장년으로 보이는 20여 명 남녀 동호인들이 흘러간 옛 노래를 하고 있는 거란다. 사람들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알고 보니 이곳은 서울의 파고다 공원처럼 노인들이 소일하는 장소란다. 혼자서 열심히 악기를 켜고 있는 사람, 태극권을 하고 있는 무리, 카드를 하고 있는 무리… 등등
이곳에 오는 많은 노년층 세대는 젊어서 일하던 공장에서 제공한 기숙사를 저가로 분양받을 기회가 많았는데, 가령 5백만 원에 구매했던 아파트가 현재는 억대를 호가하여, 그 집을 월세로 주고, 그 돈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한다.
천단공원 도로에는 많은 양의 옥들이 사용되었고, 음양의 조화를 강조한 많은 건축물들이 있다. 황제의 숫자인 9자와 황제의 색인 금, 황제의 보석인 옥, 황제의 나무인 측백나무 등 모두가 황제를 위하여다. 어떻게 목조건물들이 어떻게 이리 오래도록 잘 관리되고, 그 내용물들이 화려한지 중국인들의 스케일을 볼 수 있게 한다.
북경은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나무에는 수령이 오래된 것은 빨간 카드를 붙어 문화재급으로 관리한다. 이는 중국정부가 지정한 명목고수(名木古树, Ancient and Famous Trees) 보호표지제인 ‘명목고수(名木古树)’이다. 100년 이상 된 나무(종류별로 기준 연령 상이)를 지방 산림·농업 관리 부서에서 수종(树种)/수령(树龄)/고유 등록번호를 표시한다. 아래는 바이두/Tick Tok 등을 뒤져서 찾은 사진이다.
이후에 우리는 천단공원 방문 후 시내의 한 공연장에서 연극을 보았다.
저녁은 시내에 있는 중국 해산물 식당에서 가루파(도미과의 이빨이 달린 생선) 찜요리를 먹었다. 홍콩에 출장을 가면 거금을 털어서 먹곤 하는 생선으로, 같은 모양의 생선이라 해도 검은색은 양식, 빨간색은 자연산으로 그 가격이 3배나 차이가 난다. 가족들에게 소개도 할 겸해서 자연산을 택해서 Black Bean소스에 찜을 해서 요리를 먹었다. 가루파(다금바리)는 생선이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