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05 – 공개재판
경찰청 영상분석실에서 TV를 보던 나오미는
“잡힌 일당 4명에 관한. 여론, 분열 중.”
박반장은 함께 TV를 보며
“미디어가 먼저 수사하네.
이런 세상이야.
잡혀온 애들은 뭐 해?”
영상분석실의 다른 모니터에는
일당들이 각자 취조받는 모습이 비친다.
나오미는 모든 취조실의 영상을 들으며
“모두 어떠한 말도 하고 있지 않음.”
박반장 함께 모니터들을 보며
“너무 쉽게 잡혔어…
마치 쫓아오라는 듯 잡으라는 듯...
누구도 거칠게 저항하거나
경찰을 공격하지 않았어…
잡힌 것도 큰 계획의 일부야…”
어느 커다란 오피스텔 안
죽은 줄 알았던 아이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하며 놀고 있다.
뱀파이어가 들어온다.
ABS 방송국 보도국 내부에서 방송국장이 말한다.
“이 사태, 누가 제일 이득 본 줄 알아?
김한국도 아니고 미니도 아니야
바로 우리야 우리!
방송국 대상 브랜드 지수 2위.
광고 폭주, 보너스?
역사상 최고…
참 그리고 이제는 모든 방송인 중 당신이 최고 아니야?”
ABS 아나운서는 거만하게 화장을 고치며
“뭘요, 다 국장님 덕분이죠 그런데
우리가 무언가에 휘말린 건 아닐까요?”
갑자기 국장의 전화벨이 울리고
국장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라지는 국장은 연신 고개를 꾸벅거리며
누군가와 통화 중이다.
보도국장은 사라지는 국장을 보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장을 저렇게
굽신거리게 할 사람이 있을까?
대통령 말에도 코웃음 치는 양반인데?”
ABS 아나운서 여전히 화장을 고치며
“무슨 상관이에요. 전 저만 생각하려고요”
경찰청 영상분석실
나오미는 딸기 우유를 마시다 멈추며
“남은 건 뱀파이어와 사라진 아이들.
둘 다 정보를 모으기가 어려움”
박반장은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지금까지는 쉬웠지,
이제 어려워질 때도 됐어...
이제 정보나 데이터가 무용지물이니
순전히 감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야”
나오미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나오미는 감의 영역 인정 못함.”
박반장은 취조실에서 침묵하고 있는 일당을 보며
“저기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거야…
확신이 들어 저들은 버림받았다는 것을,
무언가 약속된 것이 있어,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그래! 김영수야
분노는 약속을 어길 수도 있게 만들거든…”
나오미는 로봇 같은 목소리로
“김영수 의원은 이미 확보됨”
박반장은 좋은 생각이 난 듯
“김영수도 저 일당에게 화나있고,
고스트와 펌킨헤드도 화나 있으니
불끼리 더 타서 재만 남게 만들어 보자고…”
나오미는 여전히 로봇 같은 목소리로
“김영수 의원 설득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박반장은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면서
“노노. 설득이 아니라 체포지!
사학 비리, 스포츠 협회 비리, 더 찾으면 더 많겠지,
정식 영장 발부해서 거래하면 돼”
나오미는 의아한 듯이
“모두 공소시효가 지난 일임”
박반장 묘한 미소를 띠며
“국민의 분노에는 공소시효가 없어요…
일단 아이 세 명을 사라지게 만든
살인범이나 다름없어 국민에게 김영수는…”
해외의 어느 조직과 뱀파이어는 화상미팅을 한다.
해외 조직원은
“당신은 임무를 끝냈습니다.
다음 나라는 독일입니다.”
뱀파이어 영어로
"잠깐 기다려, 일단 한국을 마무리해야지...”
해외 조직원은
“혼란은 완성됐습니다.
모두가 얻었고, 모두가 잃었죠.”
스튜디오 광고 촬영 현장에서 납치됐던 아이들이
한국유업 모델로 등장한다.
모두 밝게 웃는다.
김한국은 광고 촬영을 멀리서 흐뭇하게 보며
“새끼손가락 하나가 모든 걸 바꾸는 군,
앞으로 누가 팔을 자르라고 해도
기꺼이 내줘야겠어.
아직 첫째 놈은 들어오지 말라고 해,
그리고 약은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해.
아니 걸리지 말라고 경고해”
비서는 김한국의 귓가에
“이미 전달해 드리고,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한국은 무언가 생각난 듯
“아 그리고 우리 아나운서님 광고는 언제지?”
비서는 태블릿을 보여주며
“신제품 출시에 맞춰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주 안으로는 완료가 될 것 같습니다.”
김한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우리 한국유업은 새로 태어나는 거야.
원산지, 세금 모두 순차적으로 제대로 처리해
비서는 당황스러운 듯
“그러면 회사 이득에 막대한 영향이 있을 겁니다.”
김한국은 묘한 미소를 띤다.
“독점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
이제 우리는 국민의 기업이잖아?”
경찰 영상분석실에서 나오미와 박반장은 공개재판을 시청하고 있다.
나오미는 이상한 듯
“대부분의 여론이 납치범들에게 호의적임.
주된 이유로는 매력적인 외모,
사연이 있는 과거, 정의에 대한 심판,
희생자가 없는 범죄라는 이유가 대부분임”
박반장은 혀를 차며
"미쳐 돌아가는 고만,
이러다가 납치가 유행이 되겠어.
결국 아이들까지 찾아서 멀쩡히 돌아오고,
그 아이들은 사라진 동안에
행복하게 지냈다는 진술이라도 나오면
무죄판결도 나오겠네…”
나오미는 딸기우유를 빨대로 먹으며
“대한민국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함.
나오미는 인정하지 못함”
박반장은 나오미를 보며
“그래 샤오미, 너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서 그래…
그런데 대통령이 너무 조용한데?
김영수야 우리가 불러들여서 확인하면 될 것이고,
대통령이 움직일 때가 됐는데?
너무 억울하잖아?”
청와대 상황실에서 대통령이 비서관에게
“현재까지 진행상황 보고해”
비서실장은 스마트폰을 보며
“팀 8 모두 활동 중, 아이들 찾았답니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실히 실력이 있네…그 외에는?”
비서관은
“아직 뱀파이어는 찾지 못했습니다.
계속 추적 중에 있습니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좋아, 납치범들에 대한 대중의 분위기는 그대로야? 나는?”
비서관은 작은 목소리로
“변함없습니다.
그들은 동정과 영웅의 대상이고
아직 대통령님은 민심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다시 자리에 앉으며 혼잣말처럼
“내가 여자대통령이라고?
좋아 아이들 모두 죽여, 작전대로 계획대로 처리해!
나만 엿 먹을 수 없지…
아이들이 죽으면 동정과 영웅의 대상에서
악마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 일거야.”
비서관은 대통령의 반응을 예상한 듯
“대통령님께 가장 필요한 시간에
처리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대통령 곰곰이 생각하며
“방송국에서 이례적으로 납치범 4명에 대한 재판을
공개방송 하기로 했지?
타이밍은 알겠지?”
비서관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이미 확인했고,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은 심각하게
“이걸로도 안되면 계엄령 밖에 없어…”
비서관은 고개를 저으며
“그건 예전에 뼈아픈 실패사례가 있어서…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준비하겠습니다”
대통령 단호하게 명령한다.
“우리에게 마지막 카드야, 타이밍이 중요해 타이밍이…”
비서관은 태블릿으로 내용을 재차 확인하며
“예 방송과 재판 고려하여,
최고의 타이밍으로 터트리겠습니다.
팀 8에게 대기하라고 지금 전달하겠습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공개 재판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이다.
여론은 다양하게 찬반으로 나뉜다.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코스프레를 하며 지지하기도 한다.
ABS 심야방송에서 아나운서는
오늘은 드디어 내일 오후 1시로 결정 난
천사아이들 납치사건,
손가락 사건,
몬스터 납치 사건,
여당 나락 사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납치사건의 용의자들의 공개재판 날입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 사건에서
과연 어떠한 결정이 날지,
또 어떠한 결정을 예상하는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했습니다.
야당정치인, 여당정치인, 일반시민,
납치된 아이들의 부모, 경찰 등
다양한 패널들이 나와서 토론을 한다.
공개재판당일
모든 기자들이 법원 앞에서 재판을 기다린다.
4명의 용의자가 모두 등장하고,
그들은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재판장에 임한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다.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의 중간에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한 가지 영상이 확인된다.
재판장이 술렁거리고,
내용을 확인한 법원 직원이
판사에게 영상을 보여준다.
판사는 영상을 보고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