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유시

꾀꼬리

by 열목어


숨기장난 하다가


풀숲에 누웠다


나무에 올랐다


술래의 못 찾겠다 꾀꼬리가 들려와도


움직이기 싫었다


풀과 나무는 포근히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때


구름을 젓기 위해


바람이 내 소매를 부풀리고


하늘로 올라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헤이즐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