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휴가 나온 옆집 형 따라 내 건너 산길 따라
장거리 가겟집에 새우깡하나 읃어먹고 돌아오던 밤길
등에 업혀 바라보던 보름달
나를 따라오던 그 달
그 맑은 달은 잡티도 없이 하나 늙지도 않았는데
거울 안에 있는 나는 어찌 세파에 절었는가
문득 한없이 서럽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라
순수의 시절
다시 올 수 없네
순수를 벗어나야 순수를 알게 되는 이 모순의 장치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