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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시

그 달

by 열목어



어릴 적 휴가 나온 옆집 형 따라 내 건너 산길 따라



장거리 가겟집에 새우깡하나 읃어먹고 돌아오던 밤길



등에 업혀 바라보던 보름달



나를 따라오던 그 달



그 맑은 달은 잡티도 없이 하나 늙지도 않았는데



거울 안에 있는 나는 어찌 세파에 절었는가



문득 한없이 서럽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라



순수의 시절



다시 올 수 없네



순수를 벗어나야 순수를 알게 되는 이 모순의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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