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유시

햇빛 장난

by 열목어



뜨락에 앉아서 손거울을 가지고


햇빛 장난을 치던 일이 떠올라요



한참 놀고 나면 머리는 어질어질 , 세상은 알록달록.


쨍하고 맑은 봄날 또는 가을날에



손 짓 한 번으로 세상에서 제일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던 경쾌하고 발랄하던 한 조각 햇빛



가만있지 못하던 햇빛


날 보고 깔깔 웃는 것 같았어요



이제 다시 내 맘에 돌아와


그렇게 환한 장난 한 번 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