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하교길 동무랑 흙탕물 걸어오는데
동무네 누나 버스에서 연꽃같이 내린다
아유 다 젖었네
집에 가면 신발 벗어놔 빨아야겠다
나두 누나 있음 좋겠다
젖은 내 운동화 동그마니 외로와졌다
귀 밑에 찰랑이는 희영이 누나 짧은 단발이
못 가본 휴전선 같았다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