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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시

젖은 운동화

by 열목어



비 오는 하교길 동무랑 흙탕물 걸어오는데

동무네 누나 버스에서 연꽃같이 내린다



아유 다 젖었네

집에 가면 신발 벗어놔 빨아야겠다



나두 누나 있음 좋겠다

젖은 내 운동화 동그마니 외로와졌다



귀 밑에 찰랑이는 희영이 누나 짧은 단발이

가본 휴전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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