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유발과 개인의 역량 향상
회사는 가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력을 새로 외부에서 뽑기보다는 내부 몇 개의 팀에서 임시로 인원을 데리고 와 Task Force Team을 구성한다.
줄여서 TFT라고 하는 팀은 프로젝트 과제를 위해 결성되었기 때문에 업무의 진행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그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본업무를 잠시 멈추고 TFT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라는 시나리오 대로 되면 좋은데, 보통은 본 업무도 같이 해야 한다. 야근이 필수가 돼버린다.
제약회사에서의 TFT업무는 좀 더 다양한 부서가 협업을 하는 것 같다. IT, RA, MKT, 생산부서 등 각기 주 업무가 다른 경우가 많다. 여기서 더욱더 RA의 역할이 중요한데, 제약회사의 모든 행위는 보통 규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TFT는 빠르게 과제를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RA 팀원은 창설된 목적에 맞게 규정에서 가능한 범위, 필요한 자료, 제약 조건 등에 대해 빠른 판단으로 조언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보통 어느 정도 규정에 숙달돼야 TFT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다른 부서도 동일하긴 하다.
제약회사에서 TFT가 구성될만한 업무
- 자사 파이프라인으로 Global 진출 모색
: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global 진출은 관련 Global 부서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국내 파이프라인의 경우는 국내 부서도 관여를 해야 돼 TFT가 구성될 수 있다.
-회사 전체 차원에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
: AI 플랫폼 도입과 같은 회사 전체 차원에서의 시스템 도입에서는 다양한 부서의 의견이 공통적으로 청취되어야 한다. 따라서 TFT가 구성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진출
: 제약회사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가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던가 또는 완전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던가 할 때 보통 TFT가 구성될 수 있다.
-불순물, 리베이트 이슈로 인한 의약품 회수
: 의약품에 새로운 불순물이 발생하거나, 리베이트로 인해 판매 및 생산 중단을 지시받았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건강과 관련된 의약품은 신뢰와 투명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자칫 이런 이슈에서 주도권을 잃거나 대응 방향성을 못 잡게 되면, 제약 회사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원하는 일만 할 수 없는 당연한 회사원의 입장 상 TFT 같은 추가 업무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그래도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 하며, 신속하게 대처하는 경험을 하면 짧은 기간 내에 개인의 역량이 급상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FT 과제 달성을 위해 회사가 많이 지원을 한다. 업무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교육, 세미나 참여 기회가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맥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금도 TFT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업에서 바라본 관점이므로 개인적인 사견이 들어갈 수 있지만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