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
배경에 따른 다른 이해
장모님이 집에 계셔서 아내와 오랜만에 둘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둘 다 이런 판타지를 좋아해 기대가 됐다.
러닝 타임이 3시간 12분 24초나
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사실 나는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확실히 하면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소재만으로 아바타는 그야말로 가치가 있었다. 미술과 시각효과는 다른 단점을 뒤엎는다.
제이크설리가 부족을 지키기 위해 갑자기 바다 부족을 방문하고, 모든 총알이 다 피해 가는 등 일부 개연성에 대해 호불호가 있겠다 생각했지만, 환상적인 비주얼에 3시간 가까이 지루한 걸 몰랐다.
공감이 높은 댓글이
'CG에 돈 많이 들었다는 거 다 거짓말임, 다만 판도라 가서 수중촬영 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음'
였다니, 연출의 화려함과 상상력은 압도적이었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제이크설리와 네이티리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끝나고 가장 먼저 기억에 남았던 건
제이크설리가 여러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가족을 지킨다. 그게 아빠의 존재이유다'
라고 하는 대사였다.
아기를 낳고 보니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사실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아빠라는 게 실감이 서서히 나기도 하고, 부성애도 이젠 안다.
아기 아빠인 나에겐 아바타가 가족 영화로 다가왔다. 사람은 처한 배경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을 한다. 나에 대한 또 새로운 발견이었으며 경험이었다.
아바타 3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