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 ISF 부부 아가 없이 떠나는 여행 4)

발단-전개-위기 위기다

by 박제

#7

오사카 오기 전에 약국장님에게 오사카 맛집은 엄청 줄 서야 할 거고,

근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똑같은 식당 있으니까 거기 들어가는 게 더 낫다. 괜히 기다리지 마라

일본에는 백화점에 맛집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1시간 정도 웨이팅을 하긴 했는데, 충분히 그럴만했다.


실제로 찾아간 루쿠아 모토무라 규카츠는 정말 맛있다.

행복했던 기억이라 자세히 기술하면,


맥주 포함 세트(2,430엔)를 시켰다. 음료 포함 세트도 있고,

반찬 3개를 주는데 따로 선택하는 건 없고,

마, 명란, 인절미떡을 준다.

마는 밥에 비벼 먹으면 된다.

소고기가 레어 상태로 나와 빵가루에 튀겨져 있는데,

선호에 따라 화로에 구워 먹어도 된다.

미디엄 레어부터 웰던까지 먹고 싶은 굽기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점이 또한 재미다.

고추냉이를 올려 먹으면 별미고,

내 기준 1장으로도 충분했다. 양이 많으신 분들은

1.5장을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나라 규카츠는 맛집을 찾기가 어려운데,

일본은 모토무라 규카츠만 가도 정말 최고다.


행복하게 식사를 하니 카메스시에서 나빴던 기분이 확 풀어졌다.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기분도 좋은 법이란 걸 또 한 번 느꼈다.


한국에서 예약한 교토행 한큐프리패스노선을 발급받으려 가는 길


루쿠아 백화점을 빠져나가다 무인양품을 발견.

한국에는 없는 연말 한정 무인양품 초콜릿을 샀다.

회사에 가져갈 선물도 확보한다.



#8


원래 한국에서 정한 계획은 우메다 공중정원 전망대에서 새해 일출을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일본에 방문했을 때,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자 했다.

오늘이 그날이라, 한규프리패스를 발급받고,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다.

스므스하게 흘러가진 않았지만 규카츠를

먹고 으쌰으쌰 한 상황이었다.


우메다 공중정원도 오사카 프리패스가 적용되는 곳이라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날씨도 마침 대박이라 부푼 마음을 가지고

전망대에 올라갔다. 문제는 입장할 때였다.


프리패스가 없던 것이었다. 덜컥했다. 100미터 달리기 시작점에서와 같이 긴장해서 찾아봤지만 허사였다.

아내님이 화나셨다. 앞으로 프리패스를 이용하는 지하철과 추가 관광지에서 돈이 더 드는 정도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얘기했지만,


덜렁거리는 남편이 되었다.


날씨와 전망대의 멋진 풍경이 겨우겨우 우리의 평화를 지켰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사카는 시원하고 탁 트였다.


이번 여행에서 코로나로 인해 소실했던 아내 사진 찍기 감각을 혼나며 살리는 중이다.


도장 찍기용으로 사진을 남기는 나와는 다르지만 예쁘게 감각 있게 찍은 사진이 또 오래 본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오사카에 왔으니 또 우오신스시로 초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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