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이 늘 봄날처럼 따스하기를
내가 꿈꾸던 지도 위로만 길이 열리기를
한때는 간절히 기도하며 세상을 보챘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계절 앞에서
남들의 화려한 정원을 훔쳐보며
나의 시든 꽃잎을 원망하던 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펼쳐지는 마법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색칠하느냐의 예술임을.
비록 내 일생이 눈부신 황금빛은 아닐지라도
진흙 묻은 신발로 묵묵히 걸어온 이 길 위에
나만의 무늬가 새겨져 있음을 믿습니다.
때로는 폭풍우에 젖고
때로는 어지러움에 쓰러졌던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나답게 빚어낸 소중한 손길이었음을.
세상을 향한 원망의 목소리를 거두고
내 손바닥 위에 남은 작은 온기 하나에
가만히 감사의 숨을 불어넣습니다.
나의 생은 완벽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아파도 여전히 나의 것이기에
나는 지나온 모든 발자국을 사랑하렵니다.
앞으로 남은 길 역시 거친 광야일지라도
나는 그 길 위에서 매 순간 감사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황금빛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가 살아낸 이 삶,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찬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