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굽이마다 갈림길은 놓여 있고
나는 매번 선택이라는 신발을 신고 길을 나섭니다.
때로는 초록빛 안락한 숲길을 걸었고
때로는 가시 돋친 벼랑 끝에 발을 데이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무언가를 잃었을 때
세상은 실패라 부르며 뒤를 돌아보라 하지만
나는 이미 지나온 길에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일도, 나를 탓하는 일도
부질없는 마음의 소모임을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후회는 어제의 웅덩이에 발을 담그는 일
원망은 내일의 맑은 하늘에 먹구름을 부르는 일
이미 엎질러진 물 앞에서 눈물짓는 대신
나는 젖은 바닥을 닦고 다시 앞을 향해 걷습니다.
지금 잃어버린 것들이 나를 비워냈다면
그 빈자리에는 더 단단한 근육이 차오를 것입니다.
시행착오라는 이름의 거친 파도가
나라는 원석을 더 매끄럽게 닦아주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