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을 못 잤다. 어제도 자지 못했다. 약이 없으면 잠을 못자는 것이 참으로 문제다.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고 발악하는데 계속해서 진행되는 각성상태와 나 혼자만에 갇힌 그 어두운 밤은 너무 차갑다.
누구한테 연락하기에는 어두운 시간.
그리고 민폐가 되는 시간
다른 이들은 다들 편안히 숙면할 때 나는 뭐하는 짓이지.
할 수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주워서 해보다보니
멍텅구리 머리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꽤나 많다.
그냥 나는 6시에 창틀 옆 햇살이 비치는데도 오지 않는 잠을 눌러 앉아본다.
그렇게 나의 각성이 시작되고
각성이 사라지지 않고
활발하게 운동하고 놀러 나간다.
아토피의 붉은 반점은 넓어져가고 내가 행복했던 숙면의 리듬을 되찾고 싶어, 낮이라도 낮잠을 자려는데
오지 않는다. 잠이
결국 나는 오늘도 8알의 신경 안정제를 먹고 그냥 15시간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