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밀치고 벌려 가며 뚫어 낸, 수 십 아니 수 백대 일의 치열한 경쟁, 뿌듯하게 거쳐 이겨 낸 승리의 전리품 '자리'를 차지하고야 말다니. 거머 쥔 고지(高地)인데 쉽사리 넘겨줄 순 없단다. 다음이 '목적지'라며 방송은 '내리시오!'를 재촉하지만. '에라! 모르겠다' 아깝고 분해, 도저히 순수히 넘길 순 없다며 그냥 안 내리고 지나치는 나 같은 어리석음이 이렇게나 많이 곳곳에 널려 있다니......
여기도 찔끔 저기도 찔끔 거리는 걸 보면 딱히 잘 하는 게 없다는 의미 이리라. 정처 없이 헤매고는 있지만 그래도 꼭 내가 메꿔야 할 모퉁이는 있고 말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