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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슬하를 떠난 딸

by 박점복

덩그러니 남아,


연신 보고 또 쳐다본다


인기척을,


네 엄마랑.



쭉 뺀 고개 서운한 게 대수겠니


우리게 들리는 '바스락' 소리


습관처럼, 그 즈음이면.



퇴근하는 고단한 하루


젊음을 맞았잖니, 딸을.


그랬던 일상이 손 흔들며 가.



구축한 멋진 성(城)


왕자와 둥지를 향해,



여삼추(如三秋)


기다림 누구에게 선사할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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