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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려고?

빗님이 오신다기에

by 박점복

양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분홍도 아니면서 눈처럼 소복하


파란 하늘, 라며


송골송골 피었어도


오롯이 눈부시진 않다,


닮은 듯 서로 다르고


눈(雪)과는.



쌩한 추위 맞서더니, 끝내


연분홍 꽃술 대(代)잇고.


짧은 봄 굳세게 버티라며


세 갈레로, 네 쪽으로


녹색 받침 믿음직하니.


나누고픈


놓칠세라 소곤


이렇듯 아래까지 행차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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