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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들러붙어서는 도무지 떼어지질......

겸양(謙讓) vs 자기 비하

by 박점복

안 떨어지겠다고 껌딱지처럼 달라붙어는 뒹어 대는 것들의 소중함은 왜 1도 모까,


우리는.


없어 봐야 제사 부랴부랴...... 오두방정을 떤다.


주체 못 할 만큼의 희도, 휘몰아치며 실거리는 거친 세월 또한 삶의 소중한 각이다. 나머지가 제아무리 듯하면 뭘 하나, 휑하니 빠진 즐의 빈자리 '나 잡아 봐라'인데. 한하다. 쳐다보고 싶은 데도 유별나게 거기만 눈에 쏙쏙.


이게 내 인가 남의 ? 분간조차 쉽잖. 딱딱해져 버린 뒤꿈치 굳은살. 익숙한 풍광, 반복되는 (routin), 힘겹게 뚫어낸 역경, 삐죽이 민 백목련 꽃망울, 비 섞여 온통 질퍽퍽 회색 아스팔트까지 남의 바짓가랑이는 아니다.


고 또 닳은 우리네 속성. 외할 것조차 사라진, 세월 살 맞대고 함께 살아온 부부럼, 떠난 적 번 없는 것들과 여전히 부대끼며 산다. 얼어 죽을 놈의 신비는 무슨....... '다 알고 있 걸' 착각에 푹 빠져. 하지만,


당연한 것은 없다,


원래부터 그랬다고 퉁치진 말자. 마치 '기 목에 린 진주 목걸이' 한 줄도 모 체 뒹구는 꿀이 같아서야. (죄 없는 돼지까지 들먹다.)


한데 저 쪽 집 잔디는 왜 저리도 푸릇푸릇 싱싱한 거지? 쳐다보며 잔뜩 부러워해도 속 삶은 옛 어른들 말씀처럼


'대동소이(大同小異)'


엽서 속 전경이라며 고층 딩 즐비한 홍콩, 좁아터진 아파트 골목조차도 멋있다서 깔끔하게, 정돈된 우리 엔 왜 리 뾰로통 인색한지......



독특한 걸로 승부하자면 얼마든지 경쟁력 있고 말고인 우리 것들,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 니 애써 외면하며. 남들은 K-culture, K-pop에 K-food로 난리법석데도 작품으로 그려낼 생각은 하지 않으니.


겸양과는 무관한 이 고질병, 자기 비하를 어할고?


어깨와 양손 슬쩍 들어 올리며 이해가 안 된다며 국인이 오히려 특유의 제스처로 이상해한다.

혹시 양지덕이 너무 깊숙이 몸에 배어 질병처럼 사정없이 눌러서 그런가?


대문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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