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죽고 말면서......
좁아터진 틈새
용을 용을 쓰더니만
비집고 나온다고,
한 눈 잠깐 파는 사이
누가 약이라도 올렸을까
'쏘옥' 내밀고 마네,
그 놈의 몸뚱이.
'볼 일 딱히 없다구!!!!'
짐 싸 들고
말린 게 벌써 몇 번인데
경험자가,
호기심이 치른 대가
사그라져갔다.
땅밖, 땅속
다를 바 또한 없거늘.
말라버린 삶 하나
아프게 밟힌다.
원하던 바깥 삶
누리기는 했으려나.
빡빡 우겼잖아.
그렇게
어차피 한 번뿐인......
삶.
그래도.
비집고 나올 만큼,
가치는 있었으려나?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