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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점복
Apr 05. 2024
슬하(膝下)를 떠나는 딸
주책 좀 그만 떨어야겠지요?
둘째 딸, 아니 막내가 드디어
제
뜻을
맘
껏
펼칠 푸른 창공
향해
둥지를 막 나서려 한
다.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짝과 더불어.
예전처럼 형제
자매가
오
남매
,
육
남매쯤 되면
야
둘째니 셋째니 순서를 매겼을 테지만 달랑 하나 아니면 둘로 마감하는 요즘 추세에 둘째의 뉘앙스가 맞긴
한 건지?
끈질긴 노력으로
그
쉽잖은
관문
마침내
통과
,
지지고 볶으며 함께였던
부모 슬하의
삶
내려놓고는
멀리 떠나 교사
의 길
오롯이
걷
는
당찬 딸이었으니
.
늘 곁에
낀 채,
결혼 전까지
같이
살
던 큰 딸보다는
떠나보내는 아련함이
훨씬
덜 할 줄 안 건 착각
이었나
보
다.
웬만큼
단련도
되었겠다
예행연습처럼 몇 년
전부터
는
따로 떨어
져 지
냈으니,
훈련(?)
으
론 충분했다. 한데
이상하다.
서운하고 아
쉽지 않을
줄 알았
는
데
아니
라니
.
왜
그
렇
지
?
한 달 한 번씩
은
빠짐없이 모여
가족 간
사랑과 화합
돈독히
하
며,
감사하
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가족
모임
. 전통이자 자랑으로 손색이 없다.
하늘이 베
푼
은혜가 아니
고는
설명할
방법
또
한
없고
.
그럴 때면
약방
의
감초처럼
늘
딸아이와 조카들
의
어릴 적 추억
비디오와 저장 파일
속 장면
나누며 배꼽을 잡는다. 새삼
빠
른 세월
실감하
며
.
"연못 가에 카스 개구리"로 시작되던 공연, 부끄러움
이
뭔지 몰랐을
때
개의치 않고
신이 나
서
는
얼마나
열창
을
했
는
지.
할머니, 엄마 아빠
,
그리고 고모, 삼촌들 관객으로 모시고는.
"카스"가 정작
무슨
뜻인 줄도 모
른
채
......
명
'
가수
'
개구리를 일컫는 '카스'가 그 의미인 줄
알고
나
불렀
을까
나. 그
런
둘째
가
엄
마 아빠의
품을
떠
나려 한
다
.
결
혼으로 독립하는
자식
과
의
이별(?)
,
다
른
부모
들
심경
어떠
신
지
?
2024년 4월 6일(토)
,
둘째 딸의
예쁜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주인공(heroine)으로, 아름다운 신부로 신랑과 함께 백년가약을 맺는
.
뭘 그리
유난
이냐고 핀잔이지만 기분 조절은 쉽질 않다.
드넓은 세상 향해
나서
는 딸에게 하늘이 아비에게 허락한 '축복권'으로
맘
껏
축복해 마지않는다.
"사랑하는 딸! 네 영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길 아빠가 간구해" 또한 "하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서로 협력해 선을 이루는 복" 누리길 기도하며 기쁜 맘으로
축하축하 해
.
"아빠! 신부 입장
같이
연
습
해
봐
요
" 손을
맞
잡는다. 아내의 결혼 행진곡 피아노 반주
에
맞
춰
.
이 다짐의 말
잊을세라
빼놓지 않
으
며
.
"신랑, 신부! 부모님께 인사" 사회자 멘트에 아빠
얼굴 보면 괜히 울컥할 것 같
아
.
못 쳐다볼 것 같
은
데
. 아빠는
'안 울 자신 있지?"
"
걱정 마!" 큰 소리는
쳤
다
.
딱히
자신
은
.
...
.
한
데
나
도
나
지만
정작 걱정은
딸이다. 워낙 정이 듬뿍했
기에. 어쨌든 한쪽이 터지면 걷잡기는 어려울 터. 다짐 또 다짐해 본다.
기쁘고 행복한 날, 울
어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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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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