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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알지만 도리는, 딱히

멀뚱멀뚱

by 박점복

어찌나


떨었던지, 부산(浮散)을



둘러


'쉬리릭'


헤아려 주질 않고.



덩어리로


숭덩숭덩.


저만큼,


솟는 가 했는데


어느새


지각이란다.



'대신(代身)'


중천에서 만나고.



애원해도


딱꼴딱


아랑곳하지 않으니, 참!



함께 부대낀 정(情),


처지를


그렇게


혼자서 토닥이며.



오히려


내쪽으로 당겨선,


속수무책


쳐다만 본다.



뻗은 손


거둘 줄 모르고


그렇게


놓쳐버린.



뉘엿뉘엿


쬐끔 남은


세월과,


일몰이


덮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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