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점복 Aug 13. 2024

건달이 쪽팔리게......

건달들도 다 알고 있는데

의리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저들이기에 결코 목숨 따위 부지하겠다고 시쳇말로 쪽 팔리는 짓 절대 하지 않는다. 불문율이란다. 저들 세계에선.


'건달'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독특한 뉘앙스 굳이 설명이 필요할지. 여전히 어떻게 한 번 뿐인 삶을 저렇게 살까 혀까지 끌끌 차 잘난 척은 혼자 한다. 마치 나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듯.


건달: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행패와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 (국어사전 정의)


한데 이게 뭔가? 나름의 명예(?)와 자존심 지켜낸다며 부끄럽게도, 아니 그러면서도 과감하게 드러내는 쪽팔림. 도리(道理)는 있는 걸까?


미사여구 총동원 시켜 감춰보겠다는 저 얄팍한 술수 감쪽같다 여기는 건지, 설마? 건달들의 눈에는 고상함도, 수준 높음도 아닌 다만 쪽 팔리기 그지없음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고 들이 자행하는 불법 정당화, 합리화시킬 의도 눈곱만큼도 없음을 전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서 특히 강한, 소위 '쪽 팔리지 않기'에서 터득해내야만 하는 건 없을까?


정치권에 몸 담고 있다는, 겉과 속이 너무 다 저들 무리의 처신이 얼마나 역겹기 그지없는지. (물론 예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끼리끼리야 그러든지 말든지 그 하는 꼬락서니 잘 봐 두었다가 다음번 선거에서 보기 좋게 퇴출시키면 되지만, 저 짓을 언제까지...... 정치권뿐이겠는가.


안 그래도 폭염에 먹고 사느라 줄줄 쏟아져 내리는 땀 주체하기도 버거운 국민들에게 제발 건달들도 안 하는  짓 좀 그만하길 바라는 건 사치일까?



대문사진 출처:  티스토리

작가의 이전글 안 맞을 것 같은 조합인데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