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시공자가 말하는 ‘공구 가방 속 머스트-해브 아이템’ 대공개!
필름 시공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도구들이 필요해요. 단순히 필름만 붙이는게 아니라 다양한 밑작업을 위한 도구들이 필요하죠. 오늘은 #왓츠인마이공구백으로 인테리어 필름 시공 도구들을 소개 할게요!
① 사각 1&2mm, 삼각 3mm 밥자: '밥'이라고 부르는 일정 길이의 필름을 남기고 칼을 긋기 위해 사용해요. 밥을 준다고 하면 1mm~3mm 정도로 여유를 주는데 깔끔하게 밥을 주기 위해 밥자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② 필름용 칼: 우리가 흔히 쓰는 커터칼과는 다르게 꼬리 부분에 필름을 누를 수 있는 '헤라'가 달려있어요. 칼은 실리콘을 제거할 때, mdf를 깎을 때, 필름을 재단할 때, 도배지를 제거할 때, 필름 시공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필수 중에 필수라고 할 수 있지요. 또 칼을 잘 다룰 줄 아는 것이 곧 기술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는게 좋아요. 칼이 무뎌지면 작업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여분의 칼심은 꼭 함께 들고다닙니다. 하루종일 칼을 쓰는 기술자의 경우 하루에도 칼심을 반통~한통까지 쓴다고 하네요. 칼심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반장님이 제공하는게 일반적이에요.
③ 장갑: 장갑은 면장갑, 고무코팅 장갑 이렇게 두 개로 분류해서 쓰고있어요. 필름을 부착할 땐 면장갑을, 밑작업을 할땐 3M 코팅장갑을 사용해요.
④ 삼각 헤라: 칼이 엉뚱한 곳으로 삐끗하는걸 방지하고 일자로 깔끔한 선을 따기 위해 사용하는 헤라예요.
⑤ 구두칼: 칼보다 좀 더 힘있게 사용 가능한 구두칼은 도배지를 까거나 실리콘을 제거할 때 유용해요. 그 외 타카핀을 제거할 때, 딱딱하게 굳은 본드를 긁어낼 때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⑥ 사포: 현장에선 '빼빠' 라고 부르는 사포(샌딩페이퍼)는 단차를 제거한 울퉁불퉁하고 거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해요.
⑦ 재단용 펜: 보통 연필 한 자루와 펜의 조합으로 가지고 다녀요. 필름을 재단하거나 부착면에 사이즈를 적기 위해 늘 가지고 다녀요.
⑧ 털이붓: 필름은 먼지와의 싸움...! 먼지를 털어내는 빗자루 붓이에요.
⑨ 줄자: 조형물을 실측할 때 쓰는 줄자예요. 양 옆으로 폭이 너무 좁으면 자꾸 꺾이니까 넓은 제품이 편해요.
⑩ 양모펠트: 양모를 응축해서 만든 딱딱한 정사각형 도구예요. 필름이 더 잘 부착될 수 있도록 적당한 힘으로 필름 표면을 밀어가며 사용해요.
⑪ 퍼티헤라: 퍼티를 펴발라주기 위해 사용해요. 눌렀을 때 적당히 탄성이 있는 제품이 쓰기 편해요.
이외에도 현장의 반장님들은 우마, 프라이머, 신나, 열풍기 등 각종 공구들을 차 트렁크가 꽉 차게 가지고 다니시더라구요~
오늘 이렇게 소개해드린 공구들을 보니 인테리어 필름일에 조금 감이 오시나요? 제가 처음 필름 일을 시작했을 때 한번도 만져본적 없는 이런 도구들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경험과 도전 속에서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