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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 좀 아는 언니 Jun 19. 2023

내 인생 최대 빌런은 바로 나?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를 읽고


●외적인 삶  

     내 삶의 방식에 만족한다.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린다.   

     새로운 상황이 어렵지 않다.   

     내 직업은 내 재능과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돈을 긍정적으로 여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   

     체력이 좋다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놀거나 쉴 시간이 있다.   

     시작한 일은 대체로 끝을 본다.   



●내적인 삶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한다.   

     가족과 사이가 좋다.   

     힘든 감정 상태를 자주 경험하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도 편안하다.   

     나 자신과 타인을 균형 있게 잘 챙긴다.   

     집중하며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다.   

     애정 표현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인간관계가 만족스럽다.   

     내 감정을 정확히 안다.   

      내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심층의 삶  

     나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잘 안다.   

     다양한 방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 무의식에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있다.   

     내 직감과 내면의 안내를 잘 따라간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려 한다.

     내가 꾸는 꿈에 대한 관심이 있다.   

     내가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 지신을 치유할 능력이 있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자주 받는다.   



●영적인 삶  

     더 높은 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타인을 향한 사랑과 연민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영성은 중요하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원대한 목적이다.   

    내 삶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정기적으로 영적 수련을 한다.   

     생각과 감정을 잠재우는 활동에 시간을 들인다.   

     피상적인 활동과 생각에 쉽게 사로잡히지 않는다.   

     살면서 하는 경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편이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영적으로 옳은 것을 따른다.   




삶을 방향성을 결정하는 네 가지 측면, 내적, 외적, 심적, 영적 태도에 있어 위와 같이 긍정적, 적극적, 개방적, 유연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우리가 이런 태도를 가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회사일을 하면서 챙겨야 하는 Todo 리스트나 체크리스트와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왜 회사일도 곧잘 하고 일머리가 있다고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내가 나를 매니지먼트하는 데는 왜 적용하지 못했던 것일까? 왜 나는 나에게 일부러 못된 행동만을 골라했던 것일까?


의지만 있다면 위의 모든 항목들에 yes라고 동의하고 그대로 행동할 수 있다.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그런데 현실에서 우리는 때론 반대로 행동한다. 스스로를 곤경에 빠트리고, 교묘하게 모욕감을 주고, 루저와 같이 살도록 방치한다. 왜 나는 나를 증오하고 미워하게 되었을까? 오늘 내 인생의 최대의 빌런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다른 사람 인격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냉소적이고 무시하는 경향성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기도 은연중에 무시하는데 이것을 알지 못한다. 내가 나를 보는 관점과 내가 타인을 보는 관점은 같다.


나를 무시하는 것은 소극적, 회피적, 부정적 습관과 반응양식으로 나타난다. 위의 항목과 같이 나에게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지나가게 내버려 둔다. 좋은 습관과 태도를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며 몸이 반응하지 않는 것은 마음의 기능이 오작동하는 것이다. 모두가 다 아는 좋은 것들을 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때론 의식적으로 멀리 한다.


상식과 달리 나를 존중하지 않는 습성은 어디서 기원이 된 것일까? 어린 시절 받은 상처, 양육환경에서 올바르지 못한 피드백 프레임으로 인한 인지적 경향성 때문이다.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나의 다른 모습을 회피하는 것이다. 칼 융은 그것을 그림자라고 불렀다. 의식이 보고 싶어 하지 않은 나의 부정적인 자아이다.


그러나 그림자 역시 나의 일부이다. 그림자를 감출 때 그것은 나에게 독으로 다가오지만 그림자를 인정하고 품을 때 그것은 새로운 가능성이 된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기쁨과 환희만이 아니라 아픔과 고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내적으로 통합된 인격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림자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그림자를 품지 않으면 온전한 내가 될 수 없다. 반쪽 인생을 품지 못하면 반쪽 인생을 사는 것이다. 살지 못한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후회와 원망과 회한만이 남게 된다. 누구에게나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는 인식하는 순간 나에게 가장 큰 보물이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드러내는 순간 내 인생에 보석과 같이 반짝이게 된다.


내가 알지 못한 나의 그림자, 그림자를 인정하게 되면 나는 나를 용서하게 되고 감출 것이 없는 가능성의 존재가 된다.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솔직한 내가 된다. 나의 어두움을 감추고 속이기에 급급하느라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줄어들고 나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이 된다.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진다. 그러면서 위의 항목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생이 힘들고 무기력할 때마다 환경을 원망하였다. 오늘 책을 읽으며 위의 항목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내 인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은 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내 인생인데 방치한 죄 말이다. 이젠 칙칙한 어둠의 빌런에서 벗어나 쭈글 하지만 밝고 명랑한 요정이 되길^^ 인생 그까짓 거 해피하게 맞짱 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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