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day.4 <토마토를 먹고 사는 해파리>
바람이 거세다
버겁다 못해 살갗이 아리다
무턱대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나는 겨우 주둥이를 뻐끔댄다
갈라진 피부에 온갖 잡다한 것들이 쌓여
내 몸에선 역겨운 냄새가 난다
이러다 내가 죽어버리면
더 지나 썩어버리면
나도 꽃을 틔울 수 있는 너처럼
흙내가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