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수리해야 할까? 비싼 것? 나에게 가치가 있는 것?
첫아이가 타던 자전거는 오랫동안 시골길 등하교를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어느덧 낡은 자전거, 고장 난 자전거가 되어 집에 머물러 있었다
둘째 아이는 자전거를 잃어버렸고, 금방 사주고 싶진 않아 누나가 타던 자전거를 고쳐타게 되었다
새 자전거의 3분의 1 가격을 내고 자전거 방에서 새것처럼 고쳐왔다.
다시 고쳐서 탈 수 있음에 감사했고, 여기저기 고장 난 것을 건강검진하듯이 체크하며 새것처럼 고쳐준 자전거방 아저씨가 감사했다
새것을 살 수도 있었고, 고치겠다는 결정을 하고, 그럴 장소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스스로 고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고쳐 쓸 수 있는 것 외에 고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옆 지기가 직구로 산 중국산 전자제품이나 저렴하게 산 전자제품들은 쉽게 as가 되지 않는다
좀 쓰다가 고장 나면 전자제품 분리배출 통어 버려진다
분리배출해서 다행일 수도 있지만 영상으로만 보았던 아프리카 전자제품 쓰레기 산을 실제로 본다면 그런 말을 못 한다
아이들이 거기서 돈 될만한 것들을 고르다가 다치기도 했던 영상은 우리에게 물건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일깨워 준다
기억나는가? 할머니 집에 있는 골드스타 선풍기,, 보증기간 10년이라는데, 요즘의 전자제품은 길어야 1년, 6개월 단종되는 제품들은 더 이상 생명을 이어나가기 힘들다
조금 더 많이 팔기 위해 기업은 오래 쓰지 못하게 제작해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 이후는 모른체한다
고치는 것보다 새것 사는 것이 더 편한 세상에,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수리권 (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제조업체의 제약 없이 직접 수리하거나 제3자를 위해 수리할 수 있는 권리) 을 보장하고, 설계에서부터 동 변화를 꿈꿔야 한다
수리권 운동은 전자폐기물 감소, 소비자 선택을 보장한다
프랑스에서는 수리가 얼마나 잘 될 수 있는지 수리 용이성 등급을 를 숫자나 색깔로 표시한다
내가 만약 산다면 어떤 것을 사겠는가? 수리가 잘 되는 것을 사지 않을까?
한 번 살 때 오래 잘 쓸 거란 기대를 가지고 않고 물건을 사는 사람도 있느가?
한 달만 쓰고, 6개월 쓰다가 고장 나면 버리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 믿는다
지금은 고장 나도 어디에 가서 고칠지 막막하고
고치려고 하면 사는 게 더 싸니, 고치려 드는 자체가 현명하지 못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
고치는 곳에서 새거 사라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고치는 게 귀찮은 세상, 고치는 것보다 새것 사는 게 더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그건 덕분(?)인지 관계에서도 고쳐서 다듬어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한다.
마음에 안 들면 안 만나고 관계를 쉽게 버리기도 하는,,,
물건의 소비습관이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게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통해서도 엿보인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동네의 여러 물건들, 우산, 라디오 등등 여러 가지를 고쳐서 즐거웠지셨던 모습이
요즘 더 생각나는 것은, 할아버지 같은 손이 잘 없어서였다
가끔 옆 지기가 고쳐주면 "대단하다" 라고 칭찬이 저절로 나온다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직접 고쳐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되살림 바느질하듯이 자전거도 고쳐보고, 우산도 고쳐보고, 금손은 아니나 곰손이 금손이 되는 날까지
마음을 열어 시도해 볼까 한다 내가 고친 건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기기를 수리할 수 없다면 소유한 것이 아니다" 수리상점 곰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