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해내야 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나?
올해 아이들은 초, 중, 고로 진학하며 넓은 범위를 이해해야 하는 부모가 되었지만,
막상 청소년기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이번 호 민들레 이야기를 마주할 자신이 더 없는 것 같았다
주변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보다 어렸고, 각자의 나이에 맞게 좌충우돌하는 그들에게
맞춤형 부모가 되기에는 내 힘이 딸리는 듯하기도 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부모의 불안을 가지고 있진 않았는지?
방임일 수도, 믿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그대로에게 맡기면서도
아이를 믿지 못했던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고 고백한다
넉넉하진 못했지만, 대도시에 살 땐 시에서 지원받는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배우고자 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가르쳤다
뭐든 재밌어하는 첫아이에게 배울 기회를 주었고, 아이는 그것에 대해 행복해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마을을에 이사 와 막내 아이에게 놀 기회를 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배울 기회를 주려 했고, 아이는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
첫 아이와 다르게 스마트폰을 조금 더 빨리 접했고, 그 세계가 더 재밌는 세계일 수도 있지만,
또 자연과 함께 벗 삼아 노는 것 역시 즐거움의 하나 일 수 있다
세 아이는 달랐다 다른 청소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고, 나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을지도
각자의 갈등과 상황들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듯 내겐 느껴지지만,
그것 역시 나의 기대이지, 그들의 욕구는 아닐 수도 있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운다고 하지만, 어느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을 발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그 모든 것도 스스로가 느껴야 하는 게 아닌가, 내가 느꼈듯이!
또 ,내가 느꼈듯이 내가 받았듯 그대로, 오히려 그 반대로 아이들을 대했다
내가가 부족했던 것은 채워주고 싶었고, 내게 충분했던 것은 아이들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못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부모들을 마주할 때가 많다
부모가 잘 살아야겠단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세상에서 무기력을 느끼거나 패배자의 취급을 받더라도 그런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좀 더 친절해지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는 친절한 어른들이 많아서 다행이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먼저 말을 걸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바람이 좋은 날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즐길 길수 있는 작은 시작이 먼저다 친절한 어른을 만났던 어릴 적 그 순간을 떠올리며 세상이 지금보다 더 섬세하게 청소년들을 품을 수 있는 일을 떠올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얼까?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 상황과 사는 방식이 변했을 뿐이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부모님이 나를 사랑했던 마음과 같아 "
반면에 청소년기에 불친절한 어른을 만난 옆 지기는 오늘 평화롭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다
정해진 것에 안정을 느끼며 갑작스레 변하는 것들에 긴장되고 부담이 되는 시간
같이 살아가는 나 역시도 비슷해지는 부분들이 많다
그 틀안에 자신을 맞추지 못해서
스스로를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틀을 벗어던지고 한 걸음 용기 내어
나와 손을 잡고 신나게 달리고 싶다
민들레를 읽으며 옆 지기와 나의 청소년 시절을 그리고 현재를 떠올렸다
어떠한 상황이 그를 말더듬는 사람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안에서 그걸 깨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