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에게] 영화를 보고 있는 내게 옆에서 아이가 묻는다
엄마, 전쟁은 왜 하는 거야?
서로 생각이 달라서? 욕심 때문에?
그런데 그 방법이 평화롭지 않은 거지
나이가 들어가며 우린 병에 걸려,
혹은 사고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죽음을 늘 보고 살아간다
마음 한편에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른 척할 수 없다면 어떨까?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이 죽을 때
그저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며,
그곳에서는 평화가 함께하길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싶다
집에서 가족들과
식물을 키우며 지내길 바라는 일상을
다 가진 난
불안과 불만에 나의 마음을 쏟으며 일상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화면 속 그들의 얼굴을 마주하기가 미안했다
전쟁 속에 태어난 아이는 말은 하지 않지만, 눈으로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 눈빛 하나에 영화가 말하는 걸 다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아이 말대로 전쟁은 왜 해야 하는 걸까?
여기저기의 전쟁, 누구를 위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