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 박지영
나의 제목은 무한대
유난히 떠들썩한 날
무한대의 거품 샤워와 마사지로
깨끗한 염원을 일구어본다
집이 없어 서러운 것이 많은 바깥은
삐그덕 거리고 소란스럽다
고단한 몸 뉘일 명패 없는 단칸방
남아있는 레몬 향 혹은 그린 티 체취를 즐기며
이만하면 살만한 세상이라고 몸을 구기지
누군가를 닦아내고 빛이 되어주는 건
문지르면 쓰리고 피가 나는 것
축축한 손가락이 다시 찾는다
숨 가쁜 작업에
닳아 없어지는 막다른 호흡
기다란 오늘이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