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깨어보니

일요일 아침 단상

by Grace k

자다가 한 두 번씩은 깬다.
밖을 보니 어둡다.
시간은 5시 30분,
"기상까지 세 시간이 남았다,
일요일의 느긋한 오전 잠을 더 자 둬야지..."
했건만 좀체 잠이 들지 않는다.
오전은 예배를 위해,
오후는 일을 위해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잠은 달아나서 고요 속
또렷해진 정신으로 몇 번을 뒤척인다.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7시를 넘어선다.
한 겨울의 긴 밤은 아직 여명 전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잠깐 빙의해 본다.
커피를 내리기엔 고요가 깊다.
조용한 틈으로 밖은 벌써 새 하루를 열어간다.

이른 아침을 바삐 달리는 버스,
키 큰 나무 끝에 앉아 까악 까악 우는 까마귀,
타닥타닥 양철 거터를 때리는 빗소리,

내게는 조금 이른 아침인데
세상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 시작하는 아침이 특별함이 된다.
기도와 약간의 아침 독서와 짧은
단상을 기록한다.
어, 루이가 깼다.
어르신 첫 산책 모실 시간이다.
어느새 루틴의 시작이다.


좋은 아침!!

작년 겨울 어느 날 아침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

한 번도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한 차례도 눈 소식이 없다.

살지만 생소한 캐나다의

겨울나기중이다.

비만 이어지는 레인쿠버



저마다의 겨울들

조심히 잘 건너 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