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졸업 영상을 보고

by Grace k

딸의 대학 졸업을 축하해준 이들이 많았다.
격려금, 꽃다발, 선물 등을
준비해 준 친구와 가족 모두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무상의 캐나다 공교육부터
대학 공부까지 낙오 없이, 좋은 성적으로
제때 졸업을 이룬 딸에게 가장 고맙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말 할 것도 없지만, 두 아이의 교육을
캐나다에서 마친 나로서는 잘 알지도 못한다.
시키기 나름이라 이곳에서도
Soccer mom, hockey mom으로 불리는
열성적인 부모들의 헌신적인 교육은 흔하다.

나는, 한 지붕아래서 커 가는 모습을 지켜만 봐 준
방목하는 맘이었다.
아이 둘이서 묵묵히 공부하고 제 앞가림을
해오는 걸 봐 온 나로서
일체 공치사 할 것이 없다.
앞으로 두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데
있어 내 도움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솔직히 도울게 없는 무능한 엄마이지만,
내 두 아이는 무엇에든 독립적이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정서의 차이일까.
부모 덕을 본다던가, 비교를 자처해서
휘둘리는 법이 없다.
아이들 양육을 위해 캐나다 이민행을
결심한다는 많은 부모들을 본다.

떠밀리듯 이민을 와서
이룬 것 없이 살았지만, 마음이 건강한
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던듯 싶다.
지난주의 졸업 영상을 보고,
캡쳐한 사진도 확대해서 본다.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은 내 딸의 당당한 걸음걸이와 환한 웃음이 벅차도록 예쁘다.

딸아,
엄마는 앞으로의 네 인생도 무한 응원을 보낸다.
지금 내딛는 그 발걸음처럼 거침없이 나아가렴.
영원한 너의 편인 엄마는
항상 여기 있을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캐나다의 의료에 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