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내 세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리 Nov 19. 2024

가장 가까운 친구를 조심해라.

마약이 일상 코앞까지 다가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GLvBeamUTOM









마약을 하기 위한 3요소


            가까운 친구          

            돈          

            도파민, 전두엽 조절 어려움.           


친구가 많아도, 돈이 많아도, 도파민 전두엽 조절이 어려운 사람이면 다 마약을 할까? 입사 동기 들도 하나 둘 퇴사하고 나도 퇴사를 하고 각자 뿔뿔이 흩어지고, 각자의 일상을 듣다보면 이야기가 나온다. 마약사범들이 가까이 있다는 걸. 나는 마약을 본 적도, 마약이 어디까지인지도 잘 모른다. 그러니 약에 대해 공부를 안해봐서  최고관리자 면담때 내 내담자분들의 약물이 뭐로 인한 복용인지를 모르고 지금이면 약물을 줄이셔도 되는가? 이 약물이 과한 처방은 아닌가? 알리가 없어서 킴스 라는 사이트와 약물교육을 위해서 깨작 찾아본게 전부였다. 


물론 수련생시절 단양집합교육에 3주간 사육을 당하면서 약물공부도 하지만 그냥 옆에 짝꿍이랑 빙고게임이나하고,  수업에 졸고, 카페나 놀러가서 머리에 든게 없이 3주가 끝나버렸다. 동물의 왕국 술게임이나 재밌게 하고 말이다. 동물의 왕국은 웃다가 게임이 끝난다. 특히 웃긴 동물로 할때 가장 재밌다. 


아무튼, 약물공부와 역사공부하고 싶다고 적어서 냈다가. 


나에게 약물공부랑 한국사 공부할 때가 아닐텐데? 라고 하셨는데 정작 뭐를 공부하라고 까진 알려주시지 않으셔서 그 이후 면담은 뭐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리고 조현병, 조울증, 급성우울증 처방약이 고정된게 아니라 매번 신약이 나오거나 주치의에 따라 제약회사의 로비에 따라 약들이 천차만별이 테니 말이다. 나는 그 순환구조를 몰랐다. 왜냐고 묻는다면 내 직업은 사회복지사지 내가 약사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니까 최소한의 지식만 알고 있으면 되는게 아니였나 싶었다. 그러니 수련생 신분에 간호부장님한테 SPR이 뭐예요? 그랬다. 명색에 정건수련사인데 스키조프레니아 약자를 못알아들었다. 그게 18년도 수련생 시절이다. 내가 내 실수담을 적는 이유는 저연차일때, 수련생일때 쪽팔린게 낫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28년도에도 SPR이 뭐예요? 질문하는 빡대가리가 되지 않으려면 모르는건 제빨리 물어보고 한 살이라도 어릴때 쪽팔리는게 낫다는 의미다.


그래서 내가 후배들한테도 내 실수담을 우스갯소리로 나 비웃으라고 해주는게 아니라 지금 "너가 실수해도 괜찮다. 나도 그 시절에 그랬다." 라는걸 부드럽게 민망하지 않게 해주기위해서 깔아주는 썰이였다. 질문하는 걸 어려워 말라는 것도 3년차 까지는 이것 저것 실수도 하고 질문도 많이 해야지 나중에 5-6년차 되어서 하는 질문수준하고, 저연차 질문수준하고 똑같으면 어쩌자는건지 잘 모르겠다. 


1년 차 입사 초반엔 전화 업무만 받는다. <미생> 장그래처럼 전화벨 소리만 울려도 뭐라고 해야할지를 몰라서. 직장명 팀명이 입에 붙지 않아서 수화기만 붙잡고 묵묵부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 상대 유관기관에서도 어라? ***센터 ***입니다. 나와야하는데 아무말 없으니 그쪽도 아무말이 없이 10초간 정적이다가. 내가 안녕하세요. 운을 떼니까 그재서야 어디 기관 누구인데 뭐 때문에 연락했는데 뭐를 요청한다. 라는 말이 나왔다. 


나는 그 실수담을 입사 동기에게 말해줬다. 그 입사 동기도 자기가 보고 배우고 겪은건 노트에 적어서 나에게 공유해주고, 그 공유된 자료를 내가 또 추가로 덧붙여서 그렇게 메뉴얼을 만들어 나갔다. 아무튼 선배들이 바쁘면 하나부터 열가지 알려줄 시간이 없다. 선배들은 자기 일도 처내기 바쁜 상황인지라 그럴땐 포스트잇에 구구절절적는게 아니라.


1. 어디기관/누구/그사람 내선번호

2. 요청 사유, 회신 기간. 

3. 쪽지 적은 사람.


1. 101동 동그라미 010-333-4444

2. 층간소음으로 밤 10시부턴 피아노 치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이에 대한 답변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문자로 요청하셨습니다.

3. 102동 네모  


이 세가지만 적어놔도 평타 이상이다. 

글자는 잘 적을 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이쁜 글씨체일필요도 없다. 내용만 읽히면 그만이다.


그래서 얘기가 또 돌고 돌았지만, 한창 또 유트브 인급동이나 뉴스에 보니 마약이 우리 일상에 많이 다가왔다는게 느껴지면서 정건분야에서도 중독중엔 알코올 중독이 심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약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면 다들 또 공부를 해야한다. 왜냐면, 마약사범, 환자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사람들을 교육하고 치료해야할 치료진이 공부를 안해두면 어떻게 회복을 시키냐 말이다. 그래서 마약검색을 하다가 <마쓰형> 채널을 알게 되었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창문없는 방에서 사수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고, 뭐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겠지만 내가 말하는 의지할 곳 없는 것이라는 건 정서적 의지가 아니라 분야적 의지를 말하는 것이다. 실무에 대해 사례에 대해 논의할 사람이 없어서 정신과 과장님 붙잡고 슈퍼비전 달라고 매달렸던 것이다.


그 같은 팀 내부 수준을 평가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 장기적인 경력 쌓는게 나라고 안 중요했을까?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를 해놔야 될까 싶어서 하나하나씩 해가는 그 과정에서 도대체 왜 쓸따리 없는 내부분열과 정치적인 색이 왜 드러나는지 잘 몰랐다. 시부럴 그러니 내가 정치하는 색히들이나 거기에 놀아나는 사람들이 나라를 개판치는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실상 겉만 번지르르 국민을 위한다. 환자를 위한다 하는데 깊게 파고들면 결국 자기 이윤따지려고 하는 행위들 그러면 차라리 솔직하기라도 해라. 실은 돈으로 굴러가는 거라 어쩔 수 없고,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여기까지는 어렵고, 그게 왜 어렵냐면 이 정도 쯤이라 어렵다라고 얘기해서 알아들을 정도도 아닌데 뭐 그리 1급 기밀 국정원도 아니면서 왜들그럴까 싶었다. 그게 환자를 위한다고, 국민을 위한다고 슬로건이라도 걸지나 마라 이 모순덩어리들아. 공부 좀 해라. 개원했으니 끝. 확장했으니 끝. 뭐가 다르냐.


현장에 돌아가도 이런 사람들 천지일게 뻔해서 내가 도대체 몇명을 제껴야 할까 근데 제낄 마음도 없다. 제껴질 생각들도 없는 사람들 부끄러운지도 모르는 사람들 빨게벗고있지 않아도 부끄러워해야할 사람들 밑에서 내가 왜 그들의 수발을 들어줘야 하나 싶어서 때려친거다. 그게 전부다. 그러니 실무진들이 아무리 뺑이를 쳐도. 윗사람들은 그저 턱받이에 골프치러다니고, 환자를 어떻게하면 살짝 치료시켜놓고 다시 환자로 만들지라는 생각만 하니. 내가 이렇게 된게 누구때문이냐고 묻지도 마라 나열하면 1박 2일은 걸린다. 아주 나무 연리지처럼 엮여있어서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폭로를 해야할까 싶다가 관뒀다. 목아지가 몇명이나 날라갈까 싶어서. 내가 지금 실업급여 받고 편하게 지내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이다. 그냥 다들 행복하고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면 그뿐이다. 다만, 공부는 하고, 놀땐 놀아도 뭐가 잘못됐는지. 누가 뻥을 치고 돈만 생각하는지. 누가 나쁜 놈인지는 구분하고 놀아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이 원래 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