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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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는 것이 곧 받는 것
성선절보다는 성악설을 믿는 편이었다.
(* 나는 성악설을 믿어본 적은 1초도 없다. 성무선악설을 믿는다.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내 부모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 친구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절대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들과 내가 선택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놓고 봤을 때. 어느 누가 나쁜 사람이고 싶어서 악마로 살아야지 난 태어날 때부터 악마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태어났어.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성악설이 맞다면 부모가 사랑을 주고, 직업도 좋고 안정적임에도 악마를 한다면 그건 성악설이 맞겠지만. 성악설"만" 있는 건 아니다. 기질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성악설로 태어난 사람은 평생에 악하게만 살아야 하는 걸까? 내가 어디다 쓴 글에 "사람은 개과천선이 가능한데 기대수명이 짧아서 개과천선이 안 되는 건지 아님 그렇게 살다 보니 굳혀져서 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지"라는 식의 글을 썼었다. 내 블로그 서로 이웃 중에도 요즘 세상을 보면 성선설은 없고 성악설 같다고 한다. 이 말에 왜 요즘이라는 단어가 들어갈까. 과거엔 그러지 않았을까? 될 놈은 될 놈이라는 말처럼 악한 사람은 계속해서 악하게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걸까? 양 팔이 정상이지만 10명이 모여있는 곳에, 9명이 팔 한쪽이고, 그럼 나머지 양팔이 가진 1명의 사람이 장애인이 된다고 한다. 이 말은 또 무슨 말일까. 99명이 작정하고 틀리게 가고 있는데 1명이 옳은 말을 하면. 옳은 말이 이상한 놈이 되어버리는 세상에 살아가는 걸까? 결국 그 1명마저 물들어갈 수밖에 없는 건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1명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9명이든 99명이든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1명이 9명, 99명을 물리적 힘으로 이겨낼 순 없지만, 결국 9명과 99명들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기 바쁘다. 그러니까 그 9명 99명 설득해서 진 뺄 시간에 그냥 1명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즐겁게 지내는 게 이기는 방법이다.)
매일 만나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진심이 생겨났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좋은 의사로 성장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게 되길,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선의를 돌려받으리라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 고 임세원 교수님을 직접 뵙지는 않았지만, 저와 같은 마음이십니다! 저는 퍼다 줍니다!. 돌아올걸 바라지 않고, 설사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그 상대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퍼주라고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제가 베푼 것처럼, 누구나 약할 때 도움을 받은 것처럼 그런 약자들이 보인다면 그 사람도 도움 받은 걸 잊지 않고 도움을 베풀기를 바랄 뿐입니다.)
타인을 돕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도움을 통해 나아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 전부를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과 생각을 나누어 주겠습니다. )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기에
(* 그렇습니다. 구원은 누가, 타인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