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자산인데 세이노 선생님 자산 기준엔 해당사항 없음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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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할 때는 피를 토하는 자세로 하라고 한다. 특히 삼십 대 중반 이전에는(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적어도 2-3년 동안은(길면 길수록 좋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 부자가 되려고 이 책을 읽는 건지, 거지가 되기 싫어서 읽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죽고 싶었을 때 유일하게 말이 통한 책은 이 책 뿐이었다. 왜 이 책이라고 묻는 다면 공직이나, 조직생활 하다보면 별 병신같은 상사들을 많이 만나는 데 내 성격상 내 탓을 하기 바빴다. 내가 이상한가? 내가 이상한가?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 데 세이노 책을 읽고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그들이 이상한 거였구나를 알아버렸고, 그래서 위로가 많이 됐다. 아니라는 걸 아니라고 말하는 그 깡따구가 있어야지 하는 게 아니라 학연, 혈연, 뭐 부모 빽이든 다 떠나서 잘못 된 건 잘못 됐다고, 틀린 건 틀린 거라고 이렇게 해야하는 거라고 말하는 게 잘 못된 거라면 굳이 내가 왜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할 까 싶었다. 학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면서 선생부터가 그런 인간이 아니라면 어디 교육자라 할 수 있고, 언행일치가 안되는 사람이 왜 돈을 받아먹고 있어야하는지 내 분통이 터져서 그랬다. 면전 앞에서 얘기를 못한 건 그게 내 예의였지만 이제 내 예의 밖이기 때문에 글을 쓴다.
그리고 어떠한 책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없다. 나는 자기계발서? 읽어본 적도 없다. 그건 그 사람만에 방법이지 그게 다 적용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 그것 또한 그냥 인지도 게임이나 출판사의 경제적 활동을 위한 밑작업들도 많다는 걸 알기에 굳이 유행에 휩쓸려 산다거나 그렇지 않는다. 취향에 따라 책을 구입할 뿐이지 남들이 좋다는 게 나한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든 영화든 휴대폰이든 대학교든 직장이든 명성이 좋을지라도 실상 겪어보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아무튼 중요한 부분은 무언가를 할 땐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짧게가 아니라 2-3년은 최소 해야한다는 것을, 그리고 길면 길 수록 좋고, 젊을 수록 좋다는 게 중점이다.)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없어야 하므로 최대한 일터나 학교에 가깝게 살면서 시간을 아끼고, 밥을 많이 먹으면 졸려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므로 밥을 굶거나 조금만 먹으라고 하고(내가 밥을 굶으라고까지 하는 것은 실제로 쫄쫄굶으라는 뜻이 아니라 밥 대신 다른 것을 간단히 먹으라는 뜻이다.)
(* 직주 근접이 최고다. 현재 머무는 지역에서 마땅한 일거리가 없으면 타지로 올라가 자취를 할 텐데 그 자취도 출, 퇴근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그래야지 기름값이나 시간값이나 덜 나간다. 밥 또한 너무 많이 먹으면 졸려서 뭘 하지를 못한다. 소화시키는 그 에너지 또한 그대로 나가버린다. 몸은 편할 수록 나태해진다. 몸은 정확하다. 몸은 정직하다.)
시간을 철저하게 아끼려면 라면 하나를 끓여 먹는 시간도 아껴야 하므로 그냥 생으로 씹어 먹으라고까지 말한다(너무했나 실제로 나는 5-6개월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미리 삶아 놓은 계란 두개 혹은 라면 부스러기나 찬밥 물에 말아먹기, 저녁밥은 작은 공기 하나 정도로 때운 적이 있다. 지금도 나는 아침을 전혀 먹지 않으며 오후의 식곤증을 없애고자 점심을 반만 먹을 때가 많다.)
(* 퇴사하고 라면을 수도 없이 먹었다. 식비를 아끼려는 마음도 있고, 부모님이 편의점을 하시니까 하기도 하고 요리에 취미가 없기도 했고, 근데 이 문단을 읽고 든 생각은 1000억 노년 자산가도 아침을 안 드시고 오후의 식곤증을 없애고자 점심을 반만 드신다라.. 나는 백수 주제에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 다 먹고 졸리면 자고, 책 읽고 싶으면 일고, 운동가고 싶으면 가고 그 생활을 한다. 갑자기 내가 또 한심해 보이긴 하지만 죄송하지만 나는 1000억 자산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니다. 그냥 태어나버렸다. 국립법무병원에 지원할까도 생각했지만 지원을 안 했다. 지원하려고 했던 건 마지막 종착지가 법무병원인 사람들이 남은 여생도 계속 반복된 굴레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실상 내가 가면 또 다른 어려운 점들도 보이겠지 또 그들한테 실망도 많이 하겠지. 뒷통수도 당하겠지. 그들을 믿고 싶었지만 스스로 주체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싶지만 마냥 그렇게 믿기만 해서도 안된다는 걸 알아가겠지. 하지만 죄의 여부는 내 관할이 아니고, 나는 그들의 회복을 돕는 사람이여야하는데 도덕적 윤리적 잣대가 심한 나는 내 성격이 욱하고 나와버릴까봐.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아 모르겠음. 그래서 지원 안했다. 가고 싶은 곳은 위기팀 아니면 법무병원인데.. 조직생활이 또 적응이 잘 될까 싶기도 하다.)
(* 근데요. 개인적인 궁금증은 지금은 무엇 때문에 피보다 진하게 살고 계실까요? )
내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그러다가 건강을 해치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말이다. 자기도 그렇게 해 보았는데 위장병만 생기는 바람에 아직도 고생한다는 말도 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보니 요통만 생겼다고 하기도 하며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역시 건강이 최고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면 건강 걱정하면서 그렇게 계속 튼튼하게 살아라.
(* ㅋㅋ 진짜 독해요 독해!! 실은 세이노 선생님도 알고 계신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걸 모르실까. 그치만 중요한 건 건강"만" 생각해서는 도달 할 수 있는 곳도 도달하지 못하게 되고 건강은 건강대로 약해지고, 도달 할 수 있는데도 그 건강"만"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시간만 흐른다는게 아쉽다고 역정을 내시는 것이다. 그러니까 젊을 때 건강할 때 혼을 갈아 넣어서 피토하는 마음으로 해라. 사람 생명, 사람 건강 그리 나약하지도 않다. 죽고 싶어도 생명이 은근 끈질기고 강하니까. 피토하는 마음으로 죽을만큼 하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