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리 Dec 08. 2024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5)-세이노

건강한 것도 복입니다. 운동하세요.



p. 66



예컨대 학생의 경우 죽어라 공부한 결과 몇 개월 후 시험에 성적이 쑥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신이 나서 누가 뭐라고 하건 간에 공부하게 되고 자기가 공부하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 깨달음도 얻는다.



(* 나는 중학생 때 반에서 13등을 하다가 다음 학기에 반 3등을 한다. 147등에서 전교 48등인가? 해버린다. 그랬더니 담임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셨다.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근데 그 다음학기에 또 반에서 10등으로 떨어진다. 굳이 계속 유지해야 할 목적이 없었다. 그리고 나보단 오빠가 주목받고 있었을 때였다. 오빠는 채점시간도 아까워서 엄마에게 채점을 시켰다. 다같이 새벽에 잠들었다. 나는 딱히 공부를 아예 손 놓은건 아니지만 왜 전교권에서 놀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해서 그냥 할 만큼만 했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에 변화가 없었다면 노력할 마음은 사라지고 오히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서 소화가 안 된다느니 등등 갖가지 질병을 달고 다니게 된다. 사람들이 노력을 열심히 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비슷하다.



(*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기초를 대충 했던 나는 따라가기 어려웠고, 쓸때없는 노래 듣기 음악감상 영화감상 미드 감상으로 빠져버렸다. 인강을 들으라고 사주신 삼성 PMP에는 미드가 가득찼었고, MP3에는 언어를 못알아들어도 외국노래들이 깔려있었다. 근데 노래 가사들은 보통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들이 없어서 대충 알아들었다. 한국지리 공부할 땐, <빅뱅 - 바보>, <다이나믹듀오-sad cafe> 두 곡을 무한 반복했다. 한국지리를 외운게 아니라 가사를 외워버렸다.)



몇 개월 열심히 해봐도 수입이 즉각 느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가시적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결국 싫증만 느끼게 된다. 쉬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해법은 무엇인가



(* 지금 나는 글을 계속 쓴다. 수입? 얻을 수도 없다. 실업급여 받고 있어서 수입이 생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 그래서 딱히 수익화를 안 하고 있다. 실업급여가 끝난 후에는 수익화를 낼 수 있으면 내야겠지? 자본주의 세상이니까? 얼마나 재밌을까?)



첫째, 가시적 결과를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부에서 찾아라. 당신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칭찬하여야 할 주체는 타인이나 직장이나 사회가 아니다. 왜 상을 누군가로부터 받으려고 하는가. 상은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것이 진짜이다. 새겨들어라. 훌륭한 화가는 자기 그림이 마음에 들 때까지 붓을 놓지 안는 법이다. 당신 역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수준에 스스로 흡족할 때까지 공부하고 노력해라. 스스로 얻게 되는 뿌듯함. 내가 여기까지 알게 되었구나 하는 벅찬 기쁨, 이런 것들을 소중히 여길 때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 그렇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누구한테 보여주기 식은 아니고, 자기만족으로 했다. 그러다가 내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다 내어주는 기버순이 였다. 다 퍼주는 꼴이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뭐 어떡하겠는가. 이게 내 태생인걸? 하지만 모드를 약간 바꾼다. 다 퍼줄 수 없게 만드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리고 남한테 평가 받기 위해 태어난게 아닌데 우리 대한민국은 왜 그리 남을 평가하려고 달려들고, 남한테 인정받으려는지 모르겠다. 그냥 조용히 묵묵히 하다보면 알아서 칭찬해주거나 아님 관심없거나 뭐 또 있을까? 나는 이제 남들이 귀찮아졌다. 아. 타인들이 귀찮아졌다. 선을 넘는 타인들. 가족간에도 선이 있는데 타인인 주제에 뭐 나랑 피가 섞인 사람마냥 훈수두는 사람에게 나도 피가 섞인 가족처럼 맞훈수를 두는 거울치료를 하니까 싹 다 도망갔다. 그래서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너무 좋다. 혼자만의 시간.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을까? 그러니까 눈치있게 센스를 챙겨보자.)



둘째, 쉬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여 보라. 당신이 허약 체질이라도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은 쉬지 않고 24시간 이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를 느끼는 데다가 육체적 에너지의 손실이 크지 않고 두뇌를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육체노동이 아닌 일에서 자꾸 쉬고 싶어지는 이유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몸이 비비꼬이고 싫증이 날 때는 자기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재미를 느끼기만 한다면 스트레스는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아무 일이나 재미있게 하라 p.152참조)



(* 맞다. 그렇게 피곤해도, 쉬는 시간이 되면 눈이 떠지고, 공부아니면 세상 다 재밌고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결국엔 하기 싫은 일을 할땐 골골되고, 그게 아닐 땐 다시 팔팔해지는 건 재미를 못느껴서 그렇다. 실증이 난다. 나는 지금 수익이 없어도 재밌어서 술술 쓴다. 딱히 평가받을 이유도 없고, 글쓰기가 이렇게 재밌었던 건지 나는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물론, 싸이월드 다이어리나 블로그 비공개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체공개로 다 돌려버린다. 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들 하시나? 내가 뭐라고 궁금해하지? 당신 나 아세요? 권법을 시전하다. 지드래곤 노래 중에 무제? 앨범에 있는 것 처럼 저 아세요? 어쩌라고요. 당신 읽으라고 쓰는게 아니라 그냥 재밌어서 씁니다. 하하.)



셋째, 노력한 만큼 대가는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믿어라. 문제는 그 시기가 당신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미래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나는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 가속도가 붙기 까지는. 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노력을 해도 대가가 주어지지않는 일도 물론 있다. 미련하게 무조건 한 우물을 파지는 말라는 말이다. (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 내가 생각하는 보상은 따로 없다. 보상을 바라고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이제 루틴이 되어버렸다. 새벽 5시 30분에서 6시에 눈이 떠지고 뉴스기사를 대충 쓱 보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책을 조금 읽고 그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나갈 뿐이다. 그러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 어떤 생각하는 지가 드러난다. 만약 보상을 원한다면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 원래는 아묻따 강아지 파였는데 나이가 드니 고양이도 좋아졌다. 이렇게 취향은 바뀔 수 있다. 고양이는 도도하기만 하지 딱히 정 붙일 이유가 없었는데 세상엔 개냥이도 많다는 걸 알고는 고양이러버가 됐다. 그렇다고 함부로 생명을 키울 마음은 없다. 세상이 팍팍하기에 근로소득+불로소득이 월 500만원은 넘어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한가? 근데 내 기준은 그렇다. 월 500만원 미만이여도 가족처럼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도 많겠지. 사람보다 동물이 더 나은걸)



넷째, 긴장감을 잃지 말라. 긴장감이 있다면 싫은 것을 오랫동안 억지로 하여도 탈이 나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식사도 제때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병사들이 건강을 해쳐 죽었다는 말 들어 본 적 있는가? 이것 아니면 죽는다는 긴장감 때문에 그럴 틈이 없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알 것이다. 제아무리 몸이 아파도 점호 시간에는 정신이 번쩍 든다는 것을. 결국 모든 것은 당신 정신 상태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으로 자기 자신에게 배수의 진을 치라는 뜻이다.



(* 정신상태, 맞다. 마음이 늘어지는 순간 몸도 늘어진다. 배수의 진을 치는게 중요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아니 부자 아니더래도 어떤 반열에 올라가고 싶다면 말이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육체의 건강을 우선으로 친다고? 아무도 안 말린 다. 그러나 그 튼튼한 몸이 도대체 왜 필요한지, 그 육신의 존재 이유를 한 번쯤 생각하여 보면 어떨까? 그저 오래 살기 위해서? 



(* 튼튼한 육체를 소모하지 않고 그냥 세월아 네월아 있는 것. 그게 아끼다 똥 된다라는 말? 에효 아끼똥 하니 떠오르는 한 사람. 수고하시길 바란다.)



내 건강이 어떠한지 묻는 메일들을 자주 받는다. 최근에 아직 살아 계실지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혹시나 영면하셨다면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일도 받았다. 나는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하루 흡연 두 갑이상, 에스프레소 15잔 이상, 아침밥 안 먹음, 고혈압, 당뇨, 허리 30인치 임플란트 x 누우면 5분 내에 잠듦, 운동 부족, 세월을 이길 수는 없지 않은가. 



(* 아놔 흡연자셨네요. 담배 끊으세요. 세이노 선생님이라고 잔소리 안 드리는 건 아닙니다. 에스프레소 15잔 이상? 대단.. 기저질환 이력이 상당하십니다. 운동부족. 아놔 세월을 이길 수 없는게 아니라 전혀 몸 관리를 안 하시는 상태신데요? 만보 걷기와 등산을 하세요. 책 업데이트 계속 하셔야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