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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찍고, 서울 강남으로 (1)

놀아버려~

by 쏘리

인천 중구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로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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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보이 맛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아주 좋은 커피 향과 맛있는 커피번을 먹었습니다.


웬만한 대형매장 카페보다 솔직히 저는 더 맛있었습니다.

가격대비 매우 만족. ^^





인천 방문기를 끝내고 서울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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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삼성전자 주주입니다. 저는 주식에 ㅈ자도 모르던 그냥 개미같이 일만 하던 청년이었죠. 그래서 누군가 주식에 대해 말하면 그냥 어쩔 수 없이 들어주지만 속마음은 도대체 뭔 소린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먼 친척 중엔 주식으로 삶이 피폐해진 사람이 있어서 그리 썩 좋지 않은 느낌. 그리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한 사람으로 주식/도박/알코올/컴퓨터게임 등 엄격한 편입니다. TV광고나 유튜브 광고들을 보면 욕을 한 트럭 박아주고 싶더라고요. 당신들이 하는 말과 촬영들로 인해서 사람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알면 그게 과연 단순한 돈벌이로만 생각할지요.



뭐 거기까진 제 업무 밖 관할이었으니 그냥 개인적으로만 욕 박아줍니다.



아무튼, 저는 갤럭시 4인가? 거기까지 쓰다가 아이폰으로 갈아탔습니다.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유는 그 키패드 소리음이 듣기 좋아서 그랬습니다.



간지도 났고요. ^^ (* 간지 감성 모르면 나가세욜... 죄송...)



아무튼 저는 퇴사 후 16주를 샀지만 세이노 어르신이 주식은 버려도 되는 돈 아니면 하지 말라는 말에 부리나케 바로 빼버렸습니다.



제가 번 돈은 미래의 배우자에게도 쓰기 아까울 정도로 울면서 번 돈입니다.

제가 번 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번 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쓰기 아까울 정도여서 주식으로 쓴다고? 어림도 없지

하고 바로 뺐습니다.



근데 요즘 갤럭시 신상품이 나왔다길래 여기저기 홍보를 하나 봅니다.



한 달 끽 사귄 여자친구보다 삼성 홍보관이 더 좋은지 처음으로 저를 뒤편에 두고 사진을 찍더군요.



재드래건 형님한테 져버린 1인입니다.



오빠는 재드래건님 VS 나



ㅋㅋ 당연 재드래건님하고 한 끼 식사겠지요.



데이트하면서 찐 텐션이 삼성전자 앞에서 나오는 모습에



귀여워서 저도 덩달아 사진 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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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AI 폰,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건 내가 지불한 값만큼 값어치를 하는가? 소장가치가 있는가? 비싸기만 하고 활용성이 없다면 굳이 사지 않겠지요. 편리하고, 이쁘고, 가격대비 수용되면 지갑을 열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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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한다고 하니 별마당 가봤냐고 하길래.



실은 코엑스 별마당... 왔었지만...



처음 와본 척! 했습니다. 하하하.



코엑스 별마당은 이미 와본 경험이 있습니다.



남자친구 미안.

선의의 거짓말이야.



새로 생긴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 부리나케 혼자 잘 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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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님 반갑습니다.




마음의 별, 나만 아는 별.


그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는 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별이 있지요.


그래서 그냥 가슴에 묻었습니다.


혼자 빛나는구나. 하고선 묻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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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없이 떠있는 별.


솔직히 모두가 별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자기가 별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



그러면 주변에서 "너 얼마나 빛나는 줄 아니?"



말해줍시다.



넌 빛이 나.





남자친구는 제가 좋아하는 취향, 브랜드를 사전 조사했는지



어디 가자

어디 가보자.



근데 제가 심술이 났나?



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것도 같이 하면 좋은데



이게 진짜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설명절 선물도 하나 할까 싶었는데 말리길래



그럼 백화점 구경이나 해야겠다 싶었는데



금세 남자친구도 삐져버렸습니다.



30대 남성이 삐진 모습 얼마나 웃기는지 압니까?



그냥 숙소로 가고 싶다고 말을 하던데



숙소갈래.

집 갈래.



이건 제가 하던 행동인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그러니



웃겨서 그냥 졸졸 따라가 봤습니다.



제 눈치를 살피는 건지.



결국 숙소는 안 가고 저녁 먹으러 갔던 것 같아요...



맞나?




저녁 먹기 전에 삼성전자 흥했으면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에게 버즈를 선물해 줬습니다. 겁쟁이-버즈만 알았는데 갤럭시 버즈 제품 많이 애용해 주세요.




삼전 매장을 들렸다가 배고파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 취향인 부엉이 산장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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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 보쌈 좋아하는 편.



술이나 마시자~ 적셔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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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만나는 남자들은 왜 죄다 제 앞에서 우는 걸까요?



저는 혼자 우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얘기하기 힘든 얘기를 꺼내주는 그의 이야기에 저도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올해 산타한테 선물 받기는 글렀네요..



근데 딱히 받고 싶은 선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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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로 닭꼬치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서 또 터져버린 남자친구의 눈물.



눈물의 왕자 그 옆에 눈물의 공주.



그 걸 본 닭꼬치 사장님도 덩달아 눈물을 쪼끔 흘리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미인이라고 하니 사장님 아들이



그런 건 주문하기 전에 미리 말했어야지요. 하시던데.... ㅎ



제가 내공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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