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시어머니가 없습니다. 언제 생길까요?
출처 직장인 블라인드 : 결혼 후 시어머니 생신상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이에요.
(* 끄응. 새댁~~~ 축하드립니다.)
결혼하고 맞는 시어머니 첫 생신이 다가오고 있어
선물과 이벤트 케이크를 몰래 준비 중입니다.
(* 전 서프라이즈를 잘 못해요. 얼굴에 다 티가 나고, 입이 근질거려서요. 아마 시어머니가 생긴다면 어머님 뭐 좋아하셔요?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 아마 제 미래 시어머님은 귀에서 피가 날 수 도.. ㅎ.ㅎ)
(* 저를 차단하실 수도. 주룩….)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신상 받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전하는데
(* 아들이 갑분 이간질? 아들아 엄마는 그러라고 한 적이 없다? 있다?)
평소에도 그런 옛 관습 같은 것들에
(* 시엄니 생일상이 관습이군요. 저는 친정엄마 생신상도 차려드린 적 없는 불효년…. 음 미역국부터 끓이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환갑에도 용돈만 드리고 생일 축하만 해드렸는데)
치를 떠는 저는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고요.
(제사도 안 지내는 집)
처음 들어보는 관습이기도 하고.
(* 결혼이란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가족 문화도 존중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남편아 나는 제사도 생신상도 차려드릴 순 있는데 퀄리티는 기대하지 마라. 제사상 밥상 엎는다.)
어머니가 평소엔 딸이다 하면서 잘해주시는데
결국 며느리는 며느리인가 봅니다.
(* 어머님에게 직접 여쭤보셔요~ 생각보다 어머님은 크게 기대 안 하고 계실 수도 있고 처음이니까 차려드리면 두 번 세 번은 기대 안 하시지 않을까요? 만약 기대하신다면 시어머니 볼 꼬집어드리기. 앙!^^)
남편도 장손에 장남에
(* 덜덜… )
원래 잘 챙기는 스타일이라 같이 해줬으면 하는 눈치고
(물론 생일상 준비한다면 요리나 상차림 등은 본인이 더 할 사람)
(* 그렇다면 남편 찬스로 그냥 보조역할만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왓츠 더 메럴?)
원래 시어머니들은
본인 자식들 두고 며느리한테 생일상을 바라시나요?
(* 제가 만약 시어머니라면 음.. 바라진 않을 거고… 그냥 치맥 한판 영통으로 때리자. 그리고 내 생일인데 용돈이나 부치고, 시어머니는 여행 간다. 너희들 잼께 놀으렴. 돈은 많이 보내줄수록 좋지만 또 과하게는 보내지 말어라. 나도 그만 큼 못해준다. 대신 편지는 써줘라. )
저런 걸 지키려면 사위도 장모님 첫 생신에 생일상 차려야 하는 건 아닌지..
(참고로 저희 엄마 생일은 지났어요/ 외식)
(* 움.. 남편 쪽이 가부장적인 문화가 아직 있네요. 장손 장남. 타이틀도 있으시고.. 그렇지만 사랑하는 남편. 그들의 가족. 어머님 첫 생신상.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미션으로 신박한 생일상을 드리고 싶네요. 생신 축하 노래는 피아노 치면서 뚱땅 땅)
며느리가 생신상 차려야 한다 말고 그냥 다 같이 밥 차려 먹자
했으면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을 텐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만큼
(* 글쓴이님은 밥상 차리는 게 어렵고 지치는 게 아니라 시어머님의 그 마음이 싫어서 요리자체에 동력이 제로가 났습니다.)
(* 고부갈등이라 보기엔 어렵고, 남편이 차린 밥상에 수저만 놓을래 모드로 한번 해보셔요. 그렇지만 즐겁게 참여한다면 아, 별거 아니네 싶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드리고 아님 말고 마인드라서요……… � 미래 시어머님 죄송합니다. 계란 프라이 미역국은 연습해 볼게요. )
블라 댓글 한번 훑고 혹시나 해서 쓰는 거지만
결혼할 때 양가 지원 안 받았고 연봉도 제가 더 높습니다.
(* 언니, 왜 이걸 맨 앞줄에 안 넣었어!!!!!!!!!!
시어머니 모시고와. 잔소리 저퀄리티 사운드로 들으셔야겠다. ���)
미래 시어머니가 재산을 준다고 점쟁이가 그랬는데.
제 시어머님.. 어디 계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