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참 어렵죠?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 조언은 듣되,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거 아시죠? 근데 헤어지고 싶진 않은데 그런 생각을 자극한 사건이 있으셨나봅니다. 그 사건 속으로 다같이 들어가보자고요. 쇽-!)
둘다 30대 초반이고 여자친구가 한 살 연상입니다.
(* 저는 30대 초반 전 연상파인데 연하들도 어떨지 궁금은하네요.)
만나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 얼마나 재밌고, 알콩달콩 만났을까요? 아직도 눈에 콩깍지가 있을 시기입니다.
2년, 3년 이후로 진짜 이사람과 내가 케미가 맞는지 그때 노선이 정해집니다.
직장에서도 어떤 한 업무를 3년간 맡아봐야 아~ 내가 이것좀 할 줄 안다. 하지.
깨작깨작 1-2년 하다보면 니맛도 네맛도 아닙니다.)
지난 주말 데이트 중에 그 동안 조금씩 쌓이다가 사소한게 트리거가 되어 터졌습니다.
(* 조금씩 왜 쌓아두셨을까요. 중간중간 언지는 주셨어야죠. 여자친구분 입장에선 응? 갑자기? 원래 안그랬잖아? 할 수 있지요. 사소한게 트리거까지 가기에 본인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그렇다고 글쓴이님에게 죄가 있다는게 아닙니다. 언젠가 이렇게 헤어짐이 고민될 정도로의 문제는 한 번쯤은 집고넘어갈 시기가 온 것 뿐입니다. 헤어질 일이아니라 얼마나 현명하게 터놓고 얘기하고 사랑을 지킬것인가 깰것인가?)
저는 운전중이고, 시내라서 주차장을 찾아야 되는데 옆에서 인스타 보면서 어디가냐고 묻는게 너무 짜증이 났어요.
(* 저도 꽤나 조수석을 많이 타다가 이젠 운전을 날다람쥐처럼 잘해서 조수석보단 운전석이 더 좋은 사람이 되었는데요. 그 여자친구분이 운전 경험이 있을까요? 전 조수석 탈때 많이 혼났습니다. 사이드미러를 가리면 안되고요, 주차할땐, 노래 음량을 줄여주는 센스도 있어야 합니다. 남친이 운전에 쩔쩔매면 내려서 주차 간격도 봐줬고요, 운전자를 편하게 해야 조수석도 편한건데 지금 만나는 그 한 살 연상 언니는 센스가 부족인지, 아무튼 이쁘니까 좋으니까 만나시고 계시겠죠? 그러면 짜증낼게 아니라 조수석 자리에 앉았을때 메뉴얼을 기록해서 코팅해서 붙여놔주세요. 그 연상 누나가 당신을 사랑하면 그 메뉴얼을 안 지켜줄리 없고, 진짜 운전기사로 생각했다면 그 메뉴얼보고 뭐 이런 새끼가 다있어. 할수도. 그러니 아직은 중립으로 두시고, 한 번 보자구요.)
그 동안 데이트비용 9:1 정도로 부담, 연봉은 제가 1.5에서 2배 매일 데이트하거나 놀러다닐때 제 차로 같이 다니고 끝나면 집에 데려다주는 동안 단, 한 번도 기름값은 커녕 고맙다 말 들어본적이 없어요.
(* 남자들에게 묻습니다. 본인이 좋아서 냈지요? 그 여자친구가 칼들고 협박? 하지만 이런 말로 매도하고 싶진 않고요. 그동안 그렇게 공주님처럼 해주다가 너무 정도가 지나치니 이제야 너무하다고 속상하다고 헤어지고 싶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싶은건가요 아니면 문제해결을 하고 싶은건가요. 저는 데이트 통장도, 남자친구들 몰래 화장실간다고 하고 계산을 해두기도, 소개남들도 괜히 먹고 튄다고 생각할까봐 한 번 계산하면 제가 계산하기도 하고,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받아 먹지도 않지요. 아무튼 사랑하면, 뭐든 주고 싶고 줘도 아깝지 않고 그냥 받기만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이게 일방적이면 당연히 안되지요. 그 연상 누나도 너무 받는거에 익숙해져버려서 습관이 된건지. 습관을 키우게 도와주신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년 조금 넘었으니 연간 평가를 해야지요..서로 연애하면서 어땠는지 피드백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런게 쌓이다가 위의 사소한걸로 터져버렸네요. 데이트 중단하고 바로 집으로 돌리니깐
오늘 왜 그러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 울던데
(* 아마 제가 여자라서 여자 편이아니고 이 여자 진짜 몰랐던 것 같습니다. 센스 있는 여자친구가 아니였고, 그냥 인스타 릴스 보면서 진짜 어디가는지가 궁금해서 물었을 뿐인데, 운전자의 심기를 건들인거죠. 만약 밥먹으면서 오늘 데이트 어디가? 물었다면 글쓴이님이 이렇게까지 헤어지네 마네 고민을 할까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데이트 비용 9:1, 운전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여자친구분 센스 부족!)
진짜 몰라서 그런건지 그냥 저를
지갑이나 운전기사로 봤는지 모르겠어요.
화도 나고 복잡하네요.
(* 화나고 복잡할만한 느낌 맞고요. 대신 앞으로 연애하면서 화나고 복잡할 일 안만드려면 운전할 때, 조수석 사람은 어떤 매너를 가져야 하는지 가르치세요. 뭐 이런거까지 가르쳐야 하냐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당신이 사랑하면 알려주고,
귀찮으면 그냥 헤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