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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대가는 질로 따져라(2) - 세이노

일의 대가는 양보다는 질

by 쏘리



p. 192


돈주머니를 가진 입장에서 볼 때, 대부분은 언제라도 즉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정도의 일만 한다. 받는 대가가 얼마이므로 그 이상하게 되면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바로 그런 생각이 가난으로 가는 고속도로행임을 명심하라



(* 돈 주머니를 가진 입장= 사장, 월급 주는 오너 입장에선 할 일만 하고 퇴근하는 직원 또는 조직 내 가십거리만 좋아하고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일을 주기 전까지 가만히 있는 직원 좀생이 같은 직원들인데 보통은 조직 내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이다. 진짜 일이 바쁘고, 본인일에 집중하면 옆에서 전쟁이 나도 모르고, 뭔 일이 터져도 본인일 하기 바쁘다.


다닌 직장 중엔 오너도 아닌데, 중간관리자도 아닌데 누가 얼마큼 일을 하는지 체크를 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 체크할 시간에 본인 업무나 더 신경 쓰고 고민하겠다 싶은 것이었다. 옆에서 맞장구는 사회생활이니 치겠지만 속으로는 그 시간에 본인 일 생각을 더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은 것이다.


누군가 물어보면 갖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고, 공유하고, 시너지를 내는 관계들이 많이 형성돼야 건강한 조직이 된다. 자기만 알고 있고 꽁꽁 숨기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위에서 볼 땐 매출, 실적보다도 더 중요한 건 팀의 시너지와 개인 능력 상승을 도모하는 팀이 결국 오래가고, 평생직장이 없듯이 지금 만난 관계와 동료들도 언젠가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 그 과정을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욕먹기가 두렵다고 해야 할 말이나 싫은 소리를 안 하게 되면 그때부터 일은 어그러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해야 할 일도 지시하기 어렵게 되고 일하러 온 장소에서 친목질만 하다가 전체적인 방향은 가지 못하고 사건사고가 터지면 그때서야 친목은 사라지고 니탓 내 탓하기 바빠진다는 말이다. 그러니 너무 친해지지 말라는 그 최고관리자 말씀이 그 말이었다. 직장에서 우정? 사랑? 여기가 무슨 학교냐. 딱 질색이다. 잊지 마라 돈 받고 일하는 곳에 왔음을 말이다. 네가 오너라면 네가 하는 일을 그만큼 돈 주고 써야 할 이유와 명분을 충분히 갖추었는지를 늘 점검하라는 말이다. 만약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면 둘 중 하나를 갈아치우거나, 높은 자리에 올려야 할 때 그때 선택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를 본인 스스로한테도 물어봐라.)


(* 나는 내 이름 적혀서 제출하거나 진행되는 일에 있어선 늘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후배를 키우는 일도 엄하게 하는 건 "누구 밑에서 배웠냐?" 이 말은 선배도 세트로 별 볼 일 없는 사람 밑에 있었네 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소리다. 별거 가르쳐 주는 거 없고,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면서 그냥 넘어가는 사람 밑에 있으면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겠지만 그게 훗날 독이 된다는 걸 나중 가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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