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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39일 차

오늘도 출근 완료

by 쏘리



청소에서 식당일로 넘어간다.


청소를 한지 두 달도 안 됐다.


두 달이 채 안돼서 다시 새로운 걸 배우러 간다.



회사엔 알게 모르게 마음을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


너무 칭찬을 하면 나태하고 안일해질까 봐


말씀을 아껴주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굳이 말로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을


일잘러는 일잘러를 알아본다.


익숙해질 때쯤 변경되는 일들이 있다.


이제 겨우 알 것 같은데..


그때 어느 모 팀장님은


3년은 해봐야


어디 가서 그 일 해봤다고 말할 수 있는 거라 하셨다.


내가 입사하고 6개월 차쯤 들었던 말이었다.


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다 했을 때


한 팀에 3년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근데 또 나중 가서는


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 팀에서 다른 팀으로 빼내온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필요한 곳에 쓰임이 되는 건 좋았지만


소화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소화가 되고 여유가 생길 때쯤

다른 걸 먹어줘야 하는데


배우는 것도 똑같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정보가 쏟아지면

정리가 잘 안 된다.


그러니 하루에 들어온 정보는 5분이라도

다시 정리해 두거나 짤막하게라도 적어두는


습관이 필요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소화하기보다


한 가지를 명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게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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