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1) - 세이노

냅다 뛰어버리는 나는 고삐풀린 망아지였다.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204





윈스턴 처칠은 일요화가였다.





(* 일단 한 문장이지만 나는 윈스턴 처칠도 모르고, 일요화가라는 뜻도 모른다. 그러면 그냥 한 문장을 읽었지만 그냥 눈으로만 읽은 거지 머리로 이해를 시켜 읽은 게 아니니 알아봐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누구고, 일요화가는 일요일에만 그리는 화가인가?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게 아니라 어떤 의미고 뜻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손가락이 멀쩡하면 검색하면 된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1874년생으로 영국사람이며, 노벨 문학상과 영국 총리를 했던 사람이었다. 프로필 사진에는 나비넥타이에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다. 여기까지가 매우 간단한 그 사람에 인적 프로필이라 치면, 어떤 일생을 살아왔는지까지 알아보는 게 도리일 수도 있지만 그러면 시간이 길어지니, 일요화가로 넘어간다. 일요화가는 평일에는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일요일에만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라고 한다. 뭐야. 첫 연상했던 의미와 비슷하다. 이렇게 얻어걸리기도 한다는 말이다.)





(* 나는 만약 어떤 일요재능을 갖고 싶어 하는 걸까? 꾸준하게 하는 게 지금 글쓰기다. 그럼 일요작가를 하고 싶어 하는 걸까? 작가는 아무나 하나. 아무나 될 수 있나. 아무나. 참 단어가 좋은 듯 가벼운 듯 알 수가 없다. 아무 나를 누구든으로 정정하고 싶다. 아무나 될 순 없어도 누구든 될 수 있다로. 못할 건 없다. 안 하는 것뿐이지 하면 또 다 할 수 있다.)







일요화가가 전업화가 이상의 경지에 오르는 경우리를 우리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파리의 증권 중개사였으며 일요화가였던 폴 고갱이 그 예이다.





(* 나는 찾아본 적이 없다. 그렇다 할 다양한 지식을 많이 머리에 넣고 다니지 않았다. 그저 유튜브, 릴스, 배달음식을 먹고 나태하기 바빴다. 지금도 그 생활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나를 또 너무 다그치기도 싫어서 다시 점프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 하지만 또 그러겠지. 지금이 타이밍 볼 때냐. 그냥 나가서 허드렛일이라도 해라. 세이노 어르신 책을 읽고 일면식도 없지만 그래. 다시 인생을 달리 살아보자 하고 내질렀던 내가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땐 좋지 않은 감정이 찾아온다. 하지만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아간다는 말처럼 다시 나는 또 수레를 돌리러 나가야 한다. 그 사실을 잊지는 않았다.)





(* 폴 고갱이라는 이름은 들었지만 어렴풋이 화가라는 건 알지만 대표적 작품은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건 폴 고갱이 화가라는 사실보단 증권 중개사가 전업화가보다 그 이상의 경지에 오른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만에 일요재능이 무엇인지, 일요취미가 무엇인지 만들어둬도 인생이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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