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할 때의 자세(4) - 세이노

모든 것엔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214


그가 주문을 직접 받았고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함께 빈 그릇을 치웠으며 행주를 직접 들고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을 치웠다.


(* 오너가 바쁘더래도 현장에 자주 오고, 관리 감독이 아닌 실제 현장일을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직원들에겐 많은 자극이 된다. 나는 그랬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직급권리만 누리려는 윗사람과 직급권위가 있어도 낮은 자세로 함께 일하려는 윗상사도 많이 봤다. 어느 음식점 가게만 가봐도 그렇다. 사장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구분 안되게 일하는 사장이 있고, 그저 카운터만 지키며 파리만 잡는 사장이 있다. 함께 바닥을 청소하고 솔선수범하는 곳은 아르바이트생도 꼼수를 부릴 수가 없다. 사장이 열심히 하는데 어찌 아르바이트생이 대충 할 수 있나. 사장이 대충 하는데 어찌 아르바이트생이 꼼꼼하게 할까. 그러니 좋은 일꾼들을 거느리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함께 발 벗고 나서서 하는 모습이 열 마디 훈계 지시 명령보다 훨씬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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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의 몸을 24시간 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야 주변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다.


(* 할 일 없는 사람들이야 말로, 타인의 일에 관심이 많다. 정작 바쁜 사람들은 자기 일 처내기 바쁘고 돈 받고 일하는데 남 신경 쓰다가 휘말려 자신의 일은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퇴근하기 바쁘다. 그러니 회사에 출근하면 자기 할 일을 끝내놓고 수다를 떨던 멍을 때리던 다음 떨어지는 일들을 쳐내기 위한 사전 공부와 준비를 하던 그냥 자기 일만 묵묵히 하고 친목질은 접어두는 게 낫다. 괜히 친해졌다가 얻는 이득들은 추후에 어떻게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기게 될지 모른다. 더군다나 섣불리 친분을 맺었다가 괜히 모르는 사이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 일 쑤이다. 특히 일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 스타일들이 그렇다. 그러니 회사는 친목 위주, 관계 위주가 아닌 일 중심인 조직에 입사하는 게 사람 스트레스가 덜하다. 나이가 들수록 바운더리를 넓히는 것이 아닌 좁혀 나가는 삶이 훨씬 윤택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 불필요한 가지를 애써 늘리지 말라는 소리다.)



(*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직접 발품을 팔고, 직접 만들어보고, 직접 말해보고, 직접 적어보고, 직접 실험해 보고, 직접 하는 것이 절약과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타인이 대신 써주는 것을 읽거나, 타인이 만든 제품을 이용하거나 타인이 만들어낸 미디어에 자꾸 자신의 시간을 반납하거나. 그건 타인에게 금을 내어주는 것과 같다. 시간이 금이기에 그렇다.)


오버헤드 코스트 (overhead cost)가 당신에게 있어서 거의 최저 수준이 되고 그 대신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소문은 반드시 나게 되어 있다.


(* 원가를 절감하라는 것이 아닌, 오버헤드 코스트를 낮춘 것을 고객의 니즈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고생할 각오 또한 필수적으로 함께 가야 할 것이다. 고생 없는 낙원은 없다. 단 한 명의 고객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1인 식사여도 마찬가지다. 진상 손님이 와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노키즈존, 어느 모 지역엔 50-60대 남성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하던데 고성방가에 성희롱 때문이었나. 그런 사람들을 받지 않을 권리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을 상대하며 돈 버는 일을 해내야 할까도 매일같이 고민해야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할 때 만났던 노망 난 할아버지들이 생각이 난다. 그냥 던지는 말이지만 기분이 더러웠던 기억들이 있다. 그럴 땐 굳이 말을 섞지 않았다. 개 썩은 표정으로 들릴 듯 말 듯 노망 난 고추들이네 해주면 된다. 그땐 여대생이었고, 지금은 서른이 넘은 아줌마 나이가 되니 똑같이 고성방가 사이렌처럼 호통 쳐줄 사이즈가 됐다. 진절머리가 나는 놈들. 아르바이트만 했던 나인데도 가게 사장님들은 얼마나 많은 진상손님들을 대했을까.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일했을 때도 진상은 있었다. 예로 코로나19 해외역학방역 일 했던 시절에 화성시 동탄으로 문고리 드림을 했다가 애 4명 있는 아주머니가 쓰레기 좀 버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니 민원을 넣었던. 앞에선 웃는데 뒤에선 민원을 넣었던 여성. 그 아주머니 밑에서 자라는 4명의 아이들은 뭘 보고 배울까. 나중에 커서 그런 엄마를 닮게 될까 그런 엄마를 부끄러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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