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은 상처 준 사람 앞에서 미안해서 주눅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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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에 사용되는 환풍기 부품 등 생산하는 종업원 50여 명의 중 중소업체 파워텍.
(* 파워텍이라는 회사를 처음 들었다. 가스보일러는 가스보일러만 판매되는 줄 알았지만 물건 하나가 작동되기 위해서 필요한 물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 제품을 만드는데 온갖 회사들이 납품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만났던 남자중에 본인 회사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계속 돌려서 말을 해줄 듯 말듯 하길래. 그냥 알아서 나중에 말하겠거니 냅뒀는데 또 안 물어보니까 말은 해주고 싶었나? 보일러에 들어가는 부품인가 뭐시기를 만든다고 말해줬는데 알아야지 아는 척을 해줄텐데 몰라서 "모르는데요.." 했다.
근데 그건 중요치 않았다. 그냥 만나서 핫도그를 먹고 사진을 찍어주던데. 이제보니 요즘 결혼식엔 그 사진 편집으로 영상을 만드니까 그걸 만드려고 사진찍자고 했었나? 만난지 한 달도 안되서 사진을 찍으려니까 영 어색하고, 그랬다.
20대 친구들아 20대 후반이나 3초 되면 연애 결혼보다는 그냥 결혼전제로 하는 연애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단기간 속성코스처럼 결혼이라는 목표를 위해 하는 연애다보니까.. 음 그게 서로 니즈가 맞는 사람이면 그렇게 연애하다가 결혼해도 되지만 그런게 아닌 사람들은 굳이 애써 맞추지 마라.
만나면 딱히 나쁜건 아닌데 마냥 좋지만도 않다.
그래서 이게 좋아하는게 맞나? 남자친구가 생겨서 좋은 거 같긴 한데 딱히..
모르겠다는 오리무중의 감정이 계속 휘몰아쳤다.
그러면 그게 본인만 느끼는가? 아니다.
그 만났던 상대도 느낄 것이다. 아무튼 그런 것 같다.
연애란. 뒤돌아서면 보고싶고, 뭐먹는지 궁금하고 잠은 잘 잤는지.
출근은 잘 했는지. 집엔 잘 들어갔는지. 그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다들 주변에서 결혼 스타트 끊으면 줄줄이 소세지처럼 가야하는것처럼
조급해지지만 절대. 그 함정에 빠지지말라..
그러다가 후회하는 케이스가 많다.)
(* 보통 결혼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나? 왜 그 이후는 생각을 안 할까?
결혼하고 끝.
애낳고 끝.
입학시키면 끝.
아니다.
끝은 관뚜껑 덮을때 끝이다. 그러니까 당장에 결혼"만"
급급하다고 해서
아무나 붙잡고 하지마라..
아무나가 아니라 내 모든걸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배신을 한다해도.
사랑했다는 것에 감사했음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알고지낸지 2년, 사귄지 4년 반 근데 헤어지고 나서
더 이상의 남자는 없는 줄 알았지만
설렘이라는 감정이 없을 줄 알았지만
있었다.
그러니까 장기연애 하고나서 파토나거나
장기결혼생활하고 나서 파토나거나
했어도 연애는 꾸준히 하는게 좋은 듯 싶다.
서로를 망치는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고
서로의 인생을 위해서 빨리 정리하고
그렇다고 일방적 정리는 골치아프니까
간접적으로 티내면 못알아 듣는다.
직접적으로 얘기해주고,
매듭짓고, 욕먹을 짓 했으면 달게 욕먹고
그러고 새 출발하는게 서로에게 좋다.
인생은 길지만 짧기도 하다.)
이 회사가 2000년 1월 리타워인베스트먼트사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리타워인베스트먼트사의 회장은 불과 서른한 살인 미국계 한인 최유신 회장.
(* 그렇군요.)
미국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다진플레밍 증권사에서 기업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하다 스미스바니은행 한국 지사를 거쳤으며, 98년에 하버드 후배들을 굵어모아 회사를 설립했다.
(*삐빅 학연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 경제계 유명인사이다. 최 회장은 파워텍의 경영권을 넘겨받자마자 그 회사를 아시아 지역 인터넷 벤처회사들을 인수합병하는 투자회사 리타워텍으로 탈바꿈한다고 발표했고, 리타워텍은 현금 투자는 거의 없이 주식 스왑을 통해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지주회사로 변신한다.
(*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