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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Jul 20. 2024

평범한 일상의 루틴

06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줄을 가지런히 맞춰야 마음이 편하고 정리정돈이 되어야 안심이 든다. 집안을 뒤죽박죽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서서히 집안 구석구석에서 부터 인간관계까지 정리해 나가려고 한다. 나를 흔들리게 하는 사람도, 불쾌함을 남기는 관계도, 복잡하게 나를 얽매던 인연들도 정리하고 싶다. 이제는 무언가 배울게 있고 본받을게 있는 인연에 집중하고 싶다. 이렇게 물건도, 사람도, 마음도, 나를 구성하는 요소도 나름 기준을 세워 정리하고 나면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삶도 너무나 명료해질 것만 같았다.


<윌든>의 저자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나도 여유가 생기면서 혼자 즐겁게 노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 기분좋게 살기위해 기분좋은 습관을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로 달려가 샤워를 하며 폼 클렌저로 얼굴을 씻는다. 샤워한 후 화장품 개수도 딱 소량만 두고 정량만 바른다. 아침에는 몸무게를 잰다. 물과 맥심커피를 마신다. 그리고는 노트북 컴퓨터를 켠다. 블로그를 확인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쓴다. 빨래물을 세탁하고, 세탁 한 후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놓는다. 가끔 설겆이를 하며 엄마를 도와드린다.


이 평범한 일상의 루틴이 평화와 자유로움을 가져온다. 내 상황과 처지에 맞는 루틴을 만들고 과부화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꼭 해야만 하는 일만 찾아 짜임새 있는 하루를 보내니 나만의 질서가 생겨 매우 만족스럽고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살아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싶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상에서 일정한 체계와 리듬을 지켜나가본다. 루틴은 뼈대와 같다. 뼈대가 튼튼하면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기분좋은 습관은 기분좋은 삶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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