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하루하루 의미있는 오늘에 집중하기로 했다. 진정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의미있는 삶은 끝나는 날까지 아름답다. 그렇기에 가짜의미가 아닌 진짜 나만의 의미가 중요하다. 내가 즐거운 일, 내가 행복한 일, 가끔 찡그려도 곧 웃음이 피어나는 일과 함께라면 그것이 진짜 의미있는 삶이 되는거다.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 고백하자면, 난 여유가 없을때 오히려 남을 의식해 지금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억지로 보여주려 안감힘을 쓰곤했다. 그렇게 무언가라도 증명해보이지 않으면 더 불안했기에 뜻하지 않은 일을 쳐내가며 억지 여유로 사람들을 속이기도 했다.
이게 맞는 걸까 하면서도 스스로 가두는 일을 반복했다. 허상속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볍게 지을 수 있는 미소조차 나도 모르게 어색해져갔다. 다시 의미있는 방향을 찾고싶었다. 이대로 살다간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는 삶에 급급한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에 비해 나는 너무 평범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엉망인 상태였고 삶은 부서졌다. 그때 아주 작은 틈새로 빛이 들어왔다. 출구없는 우울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얼마나 간절하게 바랐던 빛인지 모른다. 그러니 당연히 놓치고 싶지 않을 수 밖에.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그래도 나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책과 글은 나를 버티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창구였다. 내 재능을 특별하거나 뛰어나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재능이 소중했고, 남들보다 우월하지 않을지라도 비교할 수 없을 고유의 것이 내게 있다고 믿었다.
어둠 속에서 가녀린 빛을 찾아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면 먼저 내게 주어진 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뒤엉켜 있는 일을 종이에 적기 시작했다. 먼저 할 일 목록을 꼼꼼히 적어 보니 어수선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이렇게 나의 복잡한 생각을 종이에 적어 정리하다 보니 머릿속을 맴돌던 부정적인 감정이 사그라들고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었다. 머릿속에 무수한 잡념을 가지고 이것저것 걱정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고자 하면,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몸과 마음만 바쁘다.
이런 복잡한 생각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빼앗겨 정작 해야 할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려면 어떠한 잡념도 없이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상태로 만들어야 만 했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기 위해선 머리를 비워내야 한다. 머리를 비우기 위해서 ‘쓰기’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 나에겐 좋은 방법이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일어나는 사건에 반응해 분노하기도 하고,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기도 하고, 강한 자책에 빠지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잡아놓으면 마음은 혼란하고 복잡한 상태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이 있다.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의 리스트를 적고, 드림 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을 감사하는 일기를 쓴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어떤 감정을 가지느냐에 따라 인생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글쓰기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글쓰기는 새로운 삶의 창조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치료제였기 때문이다.
힘이되고 마음에 새겨지는 문구들은 지독하게 적고 또 적었다. 이러한 문구들을 적어 내려가면서 내 안에는 꿈이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꿈들을 목록화했고 책상과 벽에 붙였다. 다소 허황된 꿈이라도 상관없었다. 실현 여부를 떠나 꿈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 맴돌던 것들을 표출하는 도구인 '글쓰기'는 또 다른 마음의 치유방법 그 자체였다.
뭔가 쓰는 행위를 통해 정신과 감각, 내 정체성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 자아실현과 자아의 충일감, 나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제도 쓰고, 오늘도 쓰고, 내일도 무엇인가를 기록하며, 써나갈 것이다. 기록은 아픔의 해소법이니 말이다. 꿈의 일과표를 적고, 습관 일기, 미래 일기 등을 써본다. 머릿속이 복잡한 생각으로 뒤엉켜있으면 괜히 마음까지 어수선해진다. 그때그때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놔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나는 매 순간 최대한 많은 흔적을 남기고 그 과정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기록을 할 것인지는 개개인이 찾아야 하는 숙제다. 그러나 기록을 남기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기록을 해야만 기억이 생긴다.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종이로 작성해 보니 내가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그 복잡한 불안에 대한 고민을 글로 작성하고 나니 먼저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머릿속에 뒤섞여 있는 고민을 종이에 적으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마음이 홀가분 해진 것이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살펴보니, 나만 가지고 있는 고민이 아닌 듯했다. 내 나이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을 것 같았다. 나는 종이에 남겨진 고민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책을 읽었으며, 삶에 조언을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느껴보았다.
나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하나씩 차분하게 살펴보며 해결 방안을 탐구했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관리론>이란 책에서 고민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과거와 미래를 철문으로 막고, 오늘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라." 이 문구를 읽으며, 오늘 하루라는 테두리를 만들어 어제의 후회, 불안이란 감정을 비워내기로 했다. 후회와 불안이라는 감정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의 문제점을 글로 남기며 정리해 보았다. 내가 무엇을 실수하고, 어떤 실패를 했는지 글로 적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대책을 세우며 후회와 자책의 감정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뒤엉켜 있는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돈하니,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더라.
그리고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가 있었다. 내가 계획한 목표를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손에 넣게 되었다. 나는 매일매일 글을 쓰게 되었다. 글쓰기 목적은 글쓰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서 마음을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이었다. 복잡한 마음 상태를 정리하고 나면 하나의 일에 집중하며 몰두할 수 있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불안, 초조, 자책,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을 장악하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다.
부정적인 사고를 지닌 인생을 180도 바꾸기 위해선 나 자신의 감정 상태가 지금 어떠한지를 살피며 자기 마음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온라인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의 감정 일기를 기록해 보라고.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감정 일기를 써나가다 보면 자신의 감정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땠을 때 내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이는지 파악이 되는 것이다. 살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이 반드시 생겨버릴 것이다. 나 같은 경우, 타인이 보는 앞에서 무엇인가를 할 때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니 신경이 쓰이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부정적인 마음의 소리를 글로 토해낸다. 부정적인 생각을 전부 쏟아내자 긍정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부정적인 마음의 소리를 쏟아내어버리니 마치 반전이 되듯 긍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좋았던 일을 떠올리며 감사한 삶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좋았던 일, 반성할 일, 다음번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서 잠에 들곤 한다. 나의 부정적인 마음의 감정 상태를 생각해 보니 무척이나 많았다. 분노, 분함, 절망, 자책감, 불안, 무력감, 갑갑함, 좌절감, 자신감 상실, 질투, 열등감, 증오, 꺼림직함, 초조함, 후회, 창피함, 실망, 억울함 등등.. 내 글에는 나의 영혼이 담겨 있었다.
매일 즐겁고 설레는 일이 있어야 마음이 윤택해지고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동화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그것이 뭔지 발견하지 못한다" 이 문구를 읽으며, 한 번뿐인 삶에서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며 일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과 꿈, 성취감, 호기심, 두근거림 등 다채로운 감정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삶은 단연코 풍요스럽다. 매일이 똑같은 지루한 일상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기 위해, 나만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새로운 책들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경험 스토리를 느껴본다.
행복해지기 위해 감사 일기를 써보자. 감사 일기는 행복 체질로 바뀌게 해준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모습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며, 글을 쓰니,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고, 삶의 만족감까지 높아진다. 사소한 일까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삶이 윤택해진다. 당신 또한 매일 감사일기를 쓴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책이 있는 곳에서 글을쓰는 이런 작은 일상이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행복이었다. 이젠 내게 글쓰기 없는 인생은 상상하지 못한다. 글쓰기가 내 인생을 바꿔줄 것만 같았다. 계속되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 나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생각하고 계획하며 글로 쓰며 마음을 정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