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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Aug 08. 2024

인생의 꽃을 피우다

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오늘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의 목표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나에게 소중한 순간들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유혹과 소음들에 신경을 끄고 가장 열망하는 인생의 모험에 집중할 수 있을까? 나는 37살이 되었는데, 아픈 몸에서 벗어나 이제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 요즘은 쓸데없이 바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듯하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건강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하는 일에 만족을 느낄 때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일 자체에서 즐거움과 배움을 얻는 것이 나에겐 가장 매력적인 보상인 듯하다. 배우 ‘조셉고든레빗’이 말한다.


" 명성을 얻고 싶어 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다만 명성을 추구하면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길로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내가 만나본 유명 스타들 중 행복을 찾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결코 자신이 스타이기 때문에 행복해진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이유 때문에 행복하다. 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어서가 아니다.


항상 건강하고,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고, 또 자기가 하는 일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행복하다.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간에, 당신이 성공했다고 평가받게 될 때는 그에 따른 매력적인 보상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춰 진심을 다해 말하자면,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보상이다."<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팀 페리스>에서는 이런 문구를 읽었다.


"인생의 25퍼센트는 자신을 찾아내는 데 써라. 남은 75퍼센트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라" "나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다." 타인이 나를 볼 때 내가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괴상해 보인다 생각해도, 나로선 나 자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타인의 시선을 무시한 채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다.


" 나는 나만 알고 있어. 내 인생도 나만이 알고 있어!"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진짜 나다운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계속 나에게 질문하고,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을 관찰하고, 마음속에 울리는 작은 외침에 귀기울였다.


’이건 나다운 게 아니야‘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가면을 쓰고 만난 사람들은 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내가 나다울 때 만난 사람들이 나의 매력을 발견하고 나에게 호감을 표현해 주지 않을까. 내가 나다울 때 비로소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나 자신에게서 묻어 나오는 색과 향, 결을 온전히 충분히 인지해야만 할 것 같다.


자신의 개성을 인지하고 그것을 당당히 드러내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사람이다'라는 호감의 마음을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은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삶의 가치와 지향점을 제시해 주었고, 위인전을 읽으며 삶의 롤 모델을 설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정과 사회가 개인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속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위인전에 나오듯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그냥 나다운 삶을 살면 된다는 신조가 강해졌다. 개인의 선택이 중시되고 가치가 다원화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겠지만 이제 나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됐다. 


사람들이 하는 고민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다가 생기는 것이다. 또 남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될 일을 세상의 이목에 얽매어 나 자신을 힘들게 몰아세우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노력하는 것은 진정한 노력도 아니고, 내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렇게 억지로 노력을 하면서 살게되면 당연히 삶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내가 괜찮으면 되는거고 좋으면 그만이다. 세상의 기준이라는 것이 절대 불변도 아니고, 반드시 옳다는 법도 없다. 그러니 내가 거기에 조금 못 미친다고 주눅이 들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사는게 힘든것은 결국 세상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탓이고 내려놓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물론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나도 예전에는 세상의 시선과 기준에 참 많이 얽매어 살아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한다. 그런데 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 그 자리에 주저앉아 힘들다고 울어대면 그게 불행이 되는 것이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가던길을 가면 그 일은 불행이 되지 못한다. 삶의 중심은 '상황'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되어야 한다. 내 자신이 소중하고 내 삶이 중요한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고만 있지 않는다. 넘어져서 조금은 아프고 창피할지 모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의 중심에 나를 두게되면 많은 일들이 심플해진다. 일에 대해서도, 관계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복잡하게 고민할 일이 참 많이 줄어든다.


나는 5년동안의 시끄러운 고통을 겪은 후 내 인생은 달라졌다.


1) 삶의 목표가 생겼다.

2)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3)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었다.


스스로를 이해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바라는것. 하고싶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제야 나를 알아가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제 내가 정말 나답고, 잘할 수 있고, 재밌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서 살아가고싶다. 


당신은 이상적인 삶을 추구할 것인가? 자기 형편에 맞게 살 것인가 어느 쪽이 행복할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제 형편에 맞게 사는 소박한 생활의 삶을 선택했다. 나의 작고 달콤한 일상을 진심으로 즐기는 삶을. 인생은 생활로 이루어져있다. 즐겁게 생활하면 인생은 자연히 즐거워진다. 모든 사람에게는 씨앗이 깃들어 있다. 온전히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마음을 집중하여 자기만의 꽃을 활짝 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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