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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Aug 15. 2024

마지막 죽음앞에서

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죽음앞에서는 모두가 한없이 연약한 인간일뿐이구나. 결국, 우주속을 떠돌다 사라지는 한낱 먼지에 불과하구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우리 인생. 그 삶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를 찾고싶었다. 혹여나 일어날 갑작스러운 죽음앞에 나름 떳떳하게 즐겁게 잘 살았노라 말하고 싶었다.


"물론 누구나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지 아닐까?"이런 생각을 하던 사람이 나였다. 하지만 나는 5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경험으로 인해 깨우친 '인생을 후회하지않기 위한 다섯가지 방법이 있다.


1) 사람은 언제 죽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2) 그게 무엇이든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


3) 진정한 나. 그리고 바람직한 나의 모습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보자.


4) 일생을 통해 '자신이 할 일'을 찾고 또 찾아보자.


5) 자신의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보자. 


당신에게 어느날 이런 메시지가 도착했다. "정말 안타깝지만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어올까? 만일 자신의 죽음을 '죽기 100일 전'에 알았다면, 혹은 죽기 '10년'전에 알았다면 아마도 그날부터 죽는 날까지 100일 전, 10년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에만 몰두할 것이다. 


정리해보면, 결국 자신이 죽는 날을 미리 안다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몰두하겠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동안에는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죽을 날을 아주 먼 미래의 일로 여겨 '정말 원하는 일'이나 지금 해두면 좋을 일'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듯 하다. 


결국 인간은 절박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는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가 곤란하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원래 '마지막 하루'까지 남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다. 시간이 많을수록 원하는 일에 쓰는 시간도 많아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인 셈이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오면 이런 후회감이 찾아올 것이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그 일을 할걸",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더라면 이렇게 후회하지 않을 텐데",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길 그랬어", 등등의 후회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해야, 죽음이 언제라도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까? 


다른 사람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거나, 혹은 그러한 체험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간접적인 체험 밖에는 없다. 만약 내일 아침,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을 때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당신이 지금 몇 살이든 당신에게 남아있는 한정시간 속에서 무슨 일이있어도 꼭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나는 교통사고를 겪은 이후 살아가는 동안 내가 꼭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비움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살아가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대체 무엇일까?" 이 시간을 계기로 훗날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하고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자. 

마지막 날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조건은 무엇일까?


1) 원하는 일을 찾아 행동으로 옮긴 사람


2) 인생의 미션, 즉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 사람


3)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과 관계를 소중히 여긴 사람


이다. 이 세가지 조건을 마음 속에 담아둔 채, 어떻게 해야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 떠나가 볼까. 오늘 무엇을 위해서 일하러 가는지 생각해보는 일은

'과연 내 인생은 이대로 좋은가?라고 스스로 묻는 작업과 같다.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살아가면서 당신의 환경에 신물이 날 때에는 무엇이 싫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되짚어보고 진지하게 당신의 '마음의 휴식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마음 편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장소말이다. 마음의 휴식처는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마음으로 확인하는 자리이므로 혼자있을 수 있는 장소나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을 찾아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충분히 가능하다 .


마지막 순간의 아쉬움과 후회들을 진정으로 알아줄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최소한의 후회만을 남기며 살자. 내 삶을 가장 귀하게 여겨보자. 만약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지라도 '해봤다'라는 그 경험만으로 우리의 삶은 찬란히 빛이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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