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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영 May 16. 2021

우리 집을 행복동산으로 이름 지어준 너

첫째에게 우리 집은.

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집에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을 때,

 나는 바로

"그래 좋아."라고 답했지.


정말 네가 하는 건 나는 다 좋았으니까.


그리고 네가

"내가 이름 지어줄게."라고 했을 때

순간 긴장이 됐어.

네게 우리가 사는 집은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늘 궁금했었거든.


그 짧은 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


내가 평소에 잘해줬나? 최근에 화를 낸 적은 없었는지 그래서 네 감정상한 일은 없었는지.


동생이 태어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을 텐데 그래서 우리 집이 싫은 곳이 되어버렸으면 어떡하지?


만약에 그러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의 걱정이 꼬리를 물었어.


그런데 말이야.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넌 환하게 웃으며

"그래. 결정했어. 행복동산이야. 행복동산!"하고 말했어.


그때의 안도감과 함께 밀려오는 행복이란.


너는 어리지만 네게 너무나 큰 사람이고 소중한 존재라서 네 생각, 네 마음, 네 말에 난 언제나 귀를 기여.


물론 행복한 순간도 많았을 테지만 동생이 태어나면서 가장 가까운 엄마를 양보할 때가 많았을 텐데.


또 엄마, 아빠가 챙겨야 할 일이 더 많아져 혼자라고 느낄 때도 있었을 텐데.


때로는 아빠, 엄마가 네 마음도 몰라주고 화를  내기도 하고, 무조건 안를 외치기도 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동산이라고 생각해주고 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앞으로도 네가 사는 이 곳이 언제까지고 행복동산일 수 있도록 엄마가 최선을 다할게.


우선 언제나 네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


네가 활짝 웃을 수 있게, 행복한 추억을 많이 간직할 수 있게 네게 재미있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줄 거야.


언제든지 내 품에서 쉴 수 있게 너를 향 내 품은 활짝 열려 있을 거야.


외롭지 않게 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네 얘기를 경청할게.


간혹 네가 속마음과 다른 날 선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마음으로 알아들어 네가 괜찮아져 다시 날 찾을 때까지 기다려줄게.


네 꿈에 관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게 의 도전에 늘 함께하며, 네 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지 응원할게.


네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게 늘 기도하고, 널 보살필게.


내 인생

최고의 선물 같은 네가

실은 내게 

행복동산을 선물해줬어. 

고마워.


우리가 함께 사는 집 

너로 인해 행복동산이 될 수 있었다고

언젠가

네게 말해주고 싶어.


내아가. 너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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