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엄마 신지 물었다.

자작시.

by 강하영

환한 밤하늘이 내게 물었다

어쩌다 아이를 낳게 된 거냐고.

네가 정말 원해서 낳은 게 맞냐고.


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낳는 게 그렇게 아프고

키우는 게 이렇게 고될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


밤은 여전히

환하고 밝게 빛나며 말했다.


수 없이 많은 밤을 지나는 동안

너도 그랬어.

너는 더 했어.


혹시 우리 엄마 신지 물었다.


밤은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말을 아꼈다.


엄마의

깊은 속내까지는

밤하늘과 같아

닿을 수가 없지만

아직은

우리 엄마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만질 수 있어 다행이다.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을 때가 온다 해도

내 마음속에 있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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